청자 생산의 산실로 꼽혔던 부안 유천리 가마터에서 발굴된 고려청자가 처음으로 시민들에게 공개됐습니다.
자연을 닮은 고려청자의 아름다운 곡선과 빛깔을 감상해 보시죠.
신혜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12세기 삼강기법으로 빚어진 주전자입니다.
영롱한 비치빛 몸체 위에 드리워진 버드나무, 한가로이 물살을 가르는 물새가 고려시대 강가 풍경을 생생하게 묘사합니다.
당시 술이나 꿀을 담는 저장용기로 쓰였던 매병.
새하얀 꽃잎 사이로 새겨진 채피지 못한 꽃망울에선 봄이 오길 노래하지만 좀 더 꽃망울을 간직하고 싶었던 장인들의 애잔함이 묻어납니다.
고려왕실에 납품했던 대표적인 청자 생산지, 전북 부안군 유천리에서 출토된 도자기 100여 점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지난 1929년 유천리 가마터를 처음 발견한 노모리 켄의 수집품 일부와 동원 이홍근 선생이 기증한 청자들로, 당시 도굴로 훼손이 심각했던 청자들은 파편 조각 하나하나를 이어붙여 미완본 형태로 복원돼 전시됐습니다.
고려시대 청자의 산실인 강진에서 빚어진 도자기와 무늬, 빚깔 모두 매우 흡사합니다.
강경남 학예연구사/국립중앙박물관 미술부
“강진만큼 부안의 청자도 당시 고려시대 으뜸품으로 여겼던 걸로 추정할 수 있습니다.”
900년 전, 벽면을 장식하기 위해 쓰였던 타일..청자로 만들어진 초벌판 바둑판 등에선 고려시대의 화려한 귀족문화를 엿볼 수 있습니다.
자연을 닮은 고려청자들이 대거 선보인 이번 전시회에선 900년 전 우리 선조들이 사랑했던 도자기와 이들이 추구했던 삶의 철학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KTV 신혜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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