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에게 최고의 복지는 일자리라고 하지만, 국내 장애인 고용률은 2.24%에 머물고 있습니다.
민간기업의 장애인 고용 확대가 절실히 요구됩니다.
신혜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조립이 완성된 복합기가 생산 과정의 마지막 관문으로 옮겨집니다.
제품에 결함이나 불량이 있는지를 살피는 최종 점검은 청각장애인 오은주씨가 몫입니다.
비록 소리를 듣지 못하는 장애를 갖고 있지만 누구보다 꼼꼼하게 제품을 살핍니다.
오은주/청각 장애 근로자
“다른 청각장애인 친구들과 함께 일하기 때문에 특별한 어려움 없이 맡은 일을 즐겁게 하고 있습니다.”
팩스와 복합기 등을 만드는 이 업체는 지난 2009년부터 장애인 고용을 확대해 현재 생산라인에서 일하는 근로자 380여명 가운데 쉰 여덟명을 장애인 근로자로 채용했습니다.
긴급한 지시가 있을 때는 기계 위의 모니터 화면을 이용해 소통하고, 별도의 통역자를 고용해 장애인 사원들을 배려했습니다.
장준원 부장/○○제조업체
“기업의 사회환원 차원에서 장애인들을 채용하게 됐고, 실제로 채용하고 난 이후에 업무의 생산성이나 효율성 측면으로 봤을 때 비장애인들과 전혀 차이가 없어서..”
지난해 우리나라의 장애인 고용률은 2.24% 자치단체 공무원의 장애인 고용률이 3.68%로 가장 높았고, 준 정부기관 3.33%, 중앙행정기관 공무원은 3.01%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국내 민간기업에서의 장애인 고용은 여전히 인색한 실정입니다.
이에 정부는 장애인 고용이 저조한 기업 명단을 앞으로 상하반기에 걸쳐 2번으로 확대하는 등 기업들이 자율적으로 장애인 고용에 적극 나설 수 있게 유도하기로 했습니다.
또 장애인들을 30% 고용하는 표준 사업장에는 법인세와 소득세 등을 4년간 50% 깍아주고, 장애인을 한 명도 고용하지 않은 기업에는 90만원의 고용부담금도 부과하기로 했습니다.
KTV 신혜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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