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 일행과 중국 우다웨이 6자회담 수석대표가 오늘 남북을 교차 방문했습니다.
정부는 우리와 북한이 굳이 제3자를 통해 대화할 필요가 있느냐며, 카터 전 대통령을 통한 메시지 전달에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해림 기자가 보도합니다.
서울에 도착한 우다웨이 중국 6자회담 수석대표는 6자회담을 조율하러 왔다고 방한 목적을 밝혔습니다.
전 미국 대통령 지미 카터는 세 번째 방북길에 올랐습니다.
조선중앙통신은 카터 일행의 평양 방문 소식을 이례적으로 신속하게 전했습니다.
희망한대로 김정일 위원장과의 면담이 성사될지, 또 만난다면 어떤 제안이 오갈지가 최대 관심입니다.
카터 일행은 평양 일정을 마친 뒤 28일 곧바로 서울에 올 예정입니다.
내외신 기자 브리핑에 나선 김성환 외교부 장관은 방북단을 만나볼 생각이지만, 솔직히 결과는 크게 기대하지 않는다고 분명하게 선을 그었습니다.
또, 북한과 우리가 제3자를 통해 대화할 필요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김성환 장관/외교통상부
"북한이 우리와 여러가지 대화 채널이 열려 있는 상황에서, 또 자주 북한의 매체를 통해서 우리 민족끼리 얘기를 하면서 굳이 제3자를 통해서, 민간인을 통해서 메시지를 보낼 필요가 있겠는가.."
이어 이미 우리가 남북 비핵화회담을 공개적으로 제안한만큼, 북 측의 긍정적인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대화가 이뤄진다면 북한 비핵화에 실질적인 진전을 이룰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중재를 자처한 카터 전 대통령 방북과 때마침 우리나라를 찾은 중국 6자회담 수석대표의 일련의 행보가 한반도 정세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여전히 미지수입니다.
KTV 이해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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