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염이 심각해 악취가 진동했던 부산 동천이 물고기가 돌아올 정도로 깨끗해졌다고 합니다.
동천에 바닷물을 끌어와 흘린 지 꼭 1년만의 성과인데요.
얼마나 맑아졌는지 부산광역시 박영희 기자가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지난해 5월4일, 부산시는 국내 처음으로 동천에 바닷물을 끌어다 흘리는 '해수도수'를 개통했습니다.
북항의 바닷물을 광무교와 범 4호교, 범 3호교에 하루 5만톤씩 흘려보내는 겁니다.
그로부터 1년, 동천은 어떻게 달라졌을까?
하루 3, 4번 동천을 돌며 정화활동을 펼치고 있는 순시선과 함께 현장을 살폈습니다.
김철수 / 동천 순시선
"물고기라든지, 생물이 많이 보이고 있습니다. 또 악취도 줄었습니다."
실제로 부산시 보건환경연구원이 지난해 4월부터 1년 간 동천 광무교, 전포천 합류지점, 범 4호교, 범 3호교, 범일교 등 5곳에서 수질을 조사한 결과도 기대 이상으로 나타났습니다.
물 속 산소, 즉 용존산소 농도가 최고 1급수 수준으로 나타난 것입니다.
최종욱 환경연구사 / 부산광역시 보건환경연구원
"사람이 숨을 쉬려면 산소가 필요하듯 물에서도 산소가 필요합니다."
조사결과, 광무교지점의 용존산소(DO) 농도는 평균 8.7mg/L로, 1급수 수준이었습니다.
1급수는 용존산소 농도가 8mg/L 이상인 물로, 어떤 생물이든 살수 있는 가장 좋은 수질을 말합니다.
실제로 바닷물을 흘려보내기 전인 지난 2008년, 동천의 용존산소 농도는 2.3mg/L로 4, 5급수 수준이었습니다.
이처럼 용존산소가 증가하면서 코를 찌르던 현장의 악취도 사라졌습니다.
물 속 산소가, 악취를 일으키는 메탄가스와 암모니아 등을 분해하는 능력을 키운 덕분입니다.
또 실지렁이, 나방파리, 단각류, 갯지렁이 등 모두 4종의 지표생물도 발견됐습니다.
바닷물 덕분에 산소공급이 원활해지면서 생물서식이 시작되고 있다는 긍정적인 설명입니다.
그러나 이렇게 다시 숨쉬기 시작한 동천에 하루 7, 8톤의 생활쓰레기들이 떠내려 오고 있습니다. 앞으로 동천이 확실하게 다시 살아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시민의 관심이 필수적입니다.
다이내믹 부산뉴스, 박영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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