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갓집만을 돌며 부조금을 훔치는 범죄가 최근 잇따르고 있는데요.
경찰이 이런 범죄 예방을 위해 현금보관서비스를 확대 운영하기로 했습니다.
KTV와 협력관계에 있는 JIBS 제주방송 하창훈 기자의 보돕니다.
서귀포경찰서 중동지구대 사무실입니다.
다른 경찰 지구대와 다를 바 없지만, 사무실 안엔 특별한 공간이 마련돼 있습니다.
바로 현금보관서비스함.
경조사 후 축의금이나 조의금을 은행에 예치할 수 없는 시민들을 위해 만들어졌습니다.
지난해에만 31명이 이 곳을 이용했고, 올해도 벌써 34명이 찾았습니다.
송수경 경장 / 서귀포경찰서 중동지구대
"경조사가 주말에 이뤄지고, 은행업무도 안하다보니 시민들이 불안해해서 경찰관서를 찾는 것 같다."
실제로 이런 우려가 현실이 된 사건도 있었습니다.
지난 3월 경찰은 장례식에 참석한 상주의 빈집만을 골라 절도행각을 벌인 39살 허모씨와 40살 김모씨를 검거했습니다.
이들은 12차례 범행을 했고, 피해액도 1억원이 넘습니다.
가족들이 장례식에 참석한 사이, 집에 보관중이던 부조금만 노려왔던 것입니다.
경찰은 현금보관서비스를 전 지구대와 파출소로 확대 운영하기로 했습니다.
오충윤 대장 / 서귀포경찰서 중동지구대
"24시간 열려있는 지구대, 파출소에 맡기셔서 편안한 마음으로 경조사라 치르시고...경찰은 치안에 주력하겠습니다."
부조금 털이범죄까지 생겨나자, 부조금을 맡아 지켜주는것도 경찰의 업무가 돼 버렸습니다.
JIBS 하창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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