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부모 없이 할머니 할아버지와 함께 사는 조손가족의 수가 급격히 늘고 있다고 합니다.
정부가 경제여건이 어려운 조손가족들의 생활안정을 돕기 위해 이 달부터 전국 4곳에 가사지원과 학습지도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신혜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인적이 드문 한 주택에 쌀 가마니를 올려 맨 낯선 손님이 들어섭니다.
부모 없이 손자, 손녀를 키우는 조손 가족에 파견되는 돌보미들입니다.
이 노부부는 자식이 버리고 간 아홉살 손자를 7년째 돌보고 있습니다.
생활비는 정부로부터 받는 기초생활자금 6o여만 원이 전부.
10년 전 뺑소니 교통사고로 오른쪽 다리를 절단하고 의족으로 겨우 몸을 움직이는 할아버지... 비슷한 시기, 당뇨 합병증으로 두 눈의 시력을 잃게 된 할머니는 생계를 이어나갈 길 조차 막막한 상탭니다.
이러다 혹 건강이 더 나빠져 손자 혼자만 남게 되진 않을까 하는 생각에 밤잠을 이루지 못할 때도 많습니다.
이병순(65)
“갑자기 무슨일이 생기면 (의족)을 끼워야하잖아요. 끼우는 시간이 한참 걸리고 우리 집사람은 일어나지 못해서 갑자기 쓰러질 때도 있으니까 걱정되죠...”
정부가 이처럼 생활여건이 어려운 조손가정들에게 생활상담과 가사지원 등을 무료로 제공하는 이른바, '조손가족 희망사다리 사업'을 이달부터 전국 4곳에 시범적으로 운영합니다.
조부모가 18세 미만의 손자녀를 돌보고 있는 가정에 돌보미를 파견해 건강 서비스와 집안일을 돌봐주고 일주일에 한 번씩 손자녀의 학습도 지도합니다.
지난해 현재 전국 조손가정은 6만9천여가구.
5년 전보다 19.1%나 증가했습니다.
여성가족부는 내년에 예산을 늘려 더 많은 조손가정들이 혜택을 볼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KTV 신혜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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