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적 어려움 등으로 결혼식을 올리지 못한 다문화가족과 북한이탈 주민이 부산에서 백년가약의 꿈을 이뤘습니다.
부산시가 모두 스물여덟쌍에게 평생의 한 번 뿐인 행복한 추억을 선물했다고 하는데요.
결혼식 현장을 부산광역시 박영희 기자 다녀왔습니다.
촉촉하게 봄비가 내리는 날, 주인공들을 맞게 될 장소는 부산시민회관입니다.
여느 결혼식장과 마찬가지로 식장은 하객들로 북새통입니다.
그러나 다른 예식장에서 볼 수 없는 풍경이 있습니다.
족히 10미터는 돼 보이는 축의금 접수대가 눈길을 끕니다.
28쌍의 합동결혼식에서만 볼 수 있는 진풍경입니다.
부산시는 지난해 10월 처음으로 다문화가족과 북한이탈주민을 위한 합동결혼식을 가진 바 있습니다.
이번이 두번째가 됩니다.
안삼달 담당관 / 부산시 여성가족담당관실
“용기와희망을 주고 사회정착을 돕기 위해 행사를 마련하게 됐습니다. 부부들이 우리 사회에 잘 적응하면서 행복한 가정을 꾸려 나가길 바랍니다.”
부산시는 지역기업과 민간단체의 도움을 받아 신부 화장, 웨딩드레스, 한복 등 결혼식에 필요한 모든 것을 지원하고 신랑, 신부를 위한 1박2일 허니문도 준비했습니다.
어린 자녀가 있는 부부에게는 가족이 함께 여행할 수 있도록 배려했습니다.
니엉피어라 / 부산시 구평동
“기분이 기쁩니다. 행복해요.”
누엔티퍼응캄·최현동/부산시 망미2동
“너무 좋아요. (어떻게 좋아요?) 어떻게 말할 수 없을 정도로...”
28쌍이 동시에 치러야하는 합동결혼식, 신랑신부들은 대기실 대신 하객들과 함께 객석에서 입장을 기다려야 합니다.
하지만 동화 속 왕자와 공주처럼 차려입은 엄마, 아빠의 모습이 신기한 듯 떨어지지 않으려는 아이들까지 그 풍경은 행복하기만 합니다.
드디어 기다리던 신랑신부 입장!
당당한 걸음, 환한 미소가 인생의 새 문을 통과하는 여느 신랑신부 못지않게 아름답습니다.
더불어 하객 1천500명의 환호와 박수 또한 이들이 내딛는 걸음에 든든한 응원을 보냈습니다.
오늘 부산에서 백년가약의 꿈을 이룬 28쌍 부부의 영원한 행복을 기원합니다.
다이내믹 부산뉴스, 박영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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