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궁이나 은장도, 전통 가죽신발 등 장인들의 혼이 담긴 우리 전통기술을 산업화하기 위해 정부가 1백억원을 투입해, 디자인과 마케팅 등을 종합적으로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이를 통해 전통기술을 관광상품화하겠다는 것이 정부의 복안인데요.
이예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12대째 각궁을 만드는 서울무형문화재 권무석씨.
한 겨울에만 만들 수 있는 각궁의 특성 때문에 1년에 많이 만들어봐야 100개도 채 만들 수 없지만 40년째 한 길을 걷고 있습니다.
하나의 각궁이 완성되는 데도 무려 석달동안 천번의 손을 거쳐야 하지만 이렇게 각궁을 팔아 1년 동안 벌어들이는 수입은 겨우 천만원 대.
임진왜란 등 숱한 전쟁에서 우리나라를 살려낸 활을 만드는 장인이 여덟명 밖에 남아 있지 않은 이유입니다.
이 각궁은 한미정상회담이나 아랍 에미레이트에 원전 수주를 했을 때 등 이명박 대통령이 각 나라의 정상들에게 선물할 정도로 가치가 높습니다.
권무석 궁장 / 서울무형문화재
“문화재를 세계화시켜야한다.”
행정안전부가 각궁을 비롯한 전통기술의 부가가치를 높이기 위해 '향토 핵심자원 산업화' 사업을 실시합니다.
앞으로 3년간 생산설비 구축에서부터 디자인, 브랜드화 작업에 이르기까지 전통기술을 최고의 관광상품으로 만드는 데 종합지원을 한다는 겁니다.
행안부는 전통기술의 성공적인 상품화를 통해 장인들의 혼을 살리고 국가 브랜드를 강화시키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KTV 이예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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