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큰 비를 몰고 오는 게릴라성 폭우는 도심 곳곳에 큰 피해를 남기곤 하는데요.
정부와 지자체가 장마에 대비해 무너질 위험이 있는 옹벽을 손보고 배수 시설도 대폭 정비했습니다.
이예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지난해 100년만에 내린 집중호우로 수천가구가 침수피해를 입은 인천광역시.
문학경기장의 지붕이 날아가는가 하면, 학생들 대다수도 등교가 어려웠습니다.
하지만, 올해는 사정이 다릅니다.
도심의 배수시설이 폭우를 감당하지 못해 물에 잠기는 이른바 '도시홍수'를 대비해 정부와 지자체가 철저히 대비에 나섰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2천여가구 가까이 침수된 인천 부평구의 경우 동네 개울과 빌라 사이에 놓여진 담벽에 간이문을 설치했습니다.
기존엔 좁은 타원형 파이프가 갑자기 내린 비를 흘려보내 그 역할이 버거웠지만, 물이 역류할 경우를 대비해 간이문을 설치한 겁니다.
고지대의 경우, 아파트 옹벽이 무너질 것을 대비해 긴급예산을 투입해 집중호우를 대비했습니다.
집중호우로 무너진 옹벽을 철재와 나무를 이용해 보수했습니다.
기존엔 옹벽깊이가 지하 1m였지만 새로 지은 옹벽은 지하 3m여서 더 견고해 졌습니다.
서울 강서구도 침수를 대비해 가구마다 물막이를 설치했고, 배수펌프장도 증설했습니다.
정부는 또 역류 등을 대비해 전국적으로 배수설비를 강화하는 한편 대규모 정전피해를 대비해 기술자 4천여명을 배치해 긴급복구를 지원할 계획입니다.
KTV 이예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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