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외 경제여건의 불확실성으로 하반기 수출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우리 기업들은 하반기에도 수출 호조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수출기업 10곳 중 아홉곳이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습니다.
송보명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전국 수출제조기업 5백다섯개사를 대상으로 하반기 수출전망을 물었습니다.
절반에 가까운 47.7%의 기업이 하반기 수출이 상반기보다 늘어날 것이라고 응답했고, 상반기와 비슷한 것이란 응답도 40%에 달했습니다.
올 상반기 수출이 작년보다 20% 이상 증가하면서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한 것을 감안하면, 상당히 고무적인 전망입니다.
수출 호조를 예상하는 이유로는 '수출대상국의 경제회복으로 인한 수요증가'가 절반 이상으로 가장 많았고, '비가격경쟁력 강화', '수출시장에서의 경쟁강도 약화'가 뒤를 이었습니다.
수출 유망지역으로는 42%의 기업이 중국과 인도를 제외한 아시아 지역을 꼽은 반면, 유럽시장은 상대적으로 낮은 17%에 그쳤습니다.
손영기 팀장 / 대한상공회의소 거시경제팀
"미국과 유럽은 경기둔화 조짐을 보이고 있지만 아시아와 브릭스 등 신흥시장은 높은 성장률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됩니다..."
수출 유망품목으로는 자동차·부품, 반도체·디스플레이, 정보통신 등의 순으로 답했으며, 가전과 선박·플랜트 등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여 왔던 품목들은 상대적으로 낮은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한편 기업들은 원자재가 상승과 환율절상으로 인한 채산성 악화를 가장 큰 어려움으로 꼽았으며, 개발도상국과의 경쟁심화나 해외시장에 대한 정보 부족도 장애물로 지적했습니다.
정부는 유가와 환율안정, 수출금융 지원 강화를 통해서 하반기에도 기업들이 수출 호조세를 이어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방침입니다.
KTV 송보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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