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엽제 매립 의혹이 제기된 미군기지 ‘캠프 캐럴’에서 지난 2004년 다이옥신이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미8군은 다이옥신 등 오염물질이 검출된 것으로 기록된 환경조사 보고서를 공개했습니다.
강필성 기자입니다.
지난 2004년 삼성물산이 미8군 의뢰를 받아 실시한 미군기지 '캠프 캐럴'에 대한 환경조사 보고서입니다.
미 8군이 공개한 이 보고서에 따르면 41구역과 D구역에서 채취한 토양 샘플에서 각각 다이옥신과 함께 살충제 등 오염물질이 검출됐습니다.
토양의 다이옥신 수치는 41구역에서 1.7ppt, D구역에서는 0.753ppt였고, 지하수의 경우엔 41구역은 3.36ppq, D구역은 0.97ppq가 각각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미국 환경보호청 기준으론 인체에 큰 해가 없는 수준입니다.
다만 휘발성 유기화학물질과 반휘발성 유기화학물질 등의 오염물질은 기준치 이상이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번에 공개된 문서에 기록된 화학물질 가운데 고엽제는 없었습니다.
1970년대 후반 살충제와 제초제, 솔벤트 등 화학물질이 캠프 캐럴에 매몰됐고 이후 제거됐습니다.
화학물질은 1978년까지 41구역에서 저장됐고 1979년에 D구역으로 옮겨졌습니다.
한편, 고엽제 매립 의혹이 제기된 옛 미군기지 캠프 머서에 대한 시료채취와 굴착 작업이 조만간 진행될 예정입니다.
민관군 공동조사단은 4차회의를 갖고 시료채취 등 향후 조사일정을 논의했습니다.
KTV 강필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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