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빙식품으로 알려져 인기가 높은 치즈의 가격을 업체들이 서로 짜고 인상해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공정위가 서울우유와 매일유업 등 4개 업체에 100억원이 넘는 과징금을 부과했습니다.
송보명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김남화 / 서울 잠실동
"아이들 때문에 유기농 치즈를 많이 사먹는데 다른 것보다 특히 가격이 높아서 좀 부담스럽죠..."
조재욱 / 서울 개포동
"최근 들어 치즈값이 많이 오른 것 같아요. 가격이 좀 내리면 부담없이 사먹을 수 있을텐데..."
칼슘과 단백질이 풍부해 웰빙식품으로 알려진 치즈.
와인 보급이 확대되고 피자와 햄버거 소비가 늘면서, 치즈 시장의 규모도 갈수록 커지는 추셉니다.
국내 치즈 매출액은 2006년 3천399억원대에서 2007년에는 4천억원원대, 2008년에는 4천800억원대로 해마다 20%씩 성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치즈 시장은 서울우유와 매일유업, 동원데어리푸드, 남양유업 등 상위 네개 회사가 95%를 점유하는 과점 시장입니다.
특히 소매용 치즈의 경우, 이들 4사가 100%에 가까운 점유율을 갖고 있어 담합같은 불공정행위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치즈 4사는 2007년 상반기부터 치즈원료 국제가격이 오르자, 치즈회사 직원들간의 모임인 '유정회'에서 판매실적과 가격정보 등을 교환하고 2년여 동안 수차례에 걸쳐 순차적인 가격 인상을 실행했습니다.
2007년 7월에 서울우유가 먼저 업소용 치즈가격을 11% 인상하자, 매일유업과 남양유업, 동원데어리푸드도 잇따라 11~18% 정도 가격을 올렸습니다.
이들은 같은 방식으로 2007년 9월에 소매용 치즈의 가격을 담합했고, 2008년 8월에도 공동 인상해 소비자의 선택권을 제한했습니다.
신영선 국장 / 공정거래위원회 시장감시국
"업계 1,2위 사업자가 담합을 주도하여 먼저 가격을 인상하고, 후발업체들이 이를 따라가는 형식으로 가격을 공동인상...2009년 이후 수입치즈 가격이 하락하였음에도 치즈업체들은 인상된 치즈제품 가격을 그대로 유지해 비대칭성을 확인..."
공정거래위원회는 이들 4사에 가격 공동인상과 정보교환을 금지하고 총 106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하는 한편, 앞으로도 생필품 담합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KTV 송보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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