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은 한 번 시작하면 스스로의 의지만으로는 빠져나오기 어렵다고 하는데요.
법무부와 보건복지부가 치료가능성이 높은 모범마약사범을 가석방해, 전문치료를 받도록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박성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50대 중반의 이 남성은 1987년 처음 필로폰을 투약한 후 마약사범으로 적발돼 모두 4차례교도소에 수감됐습니다.
마약을 끊기 위해 수차례 노력해 봤지만 스스로의 의지만으로는 도저히 극복할 수 없었다고 합니다.
김진도(가명)/마약 투약 경험자
"제 의지와는 상관없이 약을 할 수 있는 확률이 많아져요. 제가 7년을 약을 안했어도 아직까지는 약에서 자유롭지 못하기 때문에..."
2006년 7천 7백명 수준이던 마약사범은 2008년 9천명을 넘어 2009년엔 1만 1천 8백여명으로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문제는 마약사범이 적발돼 교도소에 수감되더라도 형기를 마치면 별다른 재활치료를 받지 못한채 다시 마약을 하게 되는 악순환이 계속된다는 것.
법무부와 보건복지부가 이같은 악순환을 끊기 위해 손을 잡았습니다.
교정시설에 수용된 마약사범 중 치료 가능성이 큰 모범수를 가석방해 전문치료시설에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한겁니다.
복지부는 전국 12개 치료보호 전문 기관을 가석방자의 치료시설로 활용할 방침입니다.
치료시설에서는 입소자들의 정신건강회복은 물론 직업재활 등 건전한 사회복귀를 위한 종합적 지원이 이뤄질 계획입니다.
KTV 박성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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