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과의 FTA가 다음달 1일 발효됩니다.
KTV에선 한EU FTA 발효 이후의 변화를 살펴보는 연속기획을 마련했는데요.
오늘은 먼저, 국민 소비생활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이동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구제역 이후 치솟는 돼지고기 가격과 각종 웰빙식품들의 높은 가격은, 장바구니를 든 소비자들의 마음을 더욱 무겁게 만들고 있습니다.
7월 1일 한EU FTA가 본격 발효되면 가장 먼저 유럽 수입산 먹을거리의 관세가 사라져, 소비자들은 싼 값에 질좋은 수입식품을 먹을 수 있습니다.
현재 킬로그램당 7천원 수준인 프랑스산 냉동 삼겹살의 관세는 25%인 1천8백원.
한EU FTA 발효 즉시 관세가 2.5% 낮아지고, 10년 후에는 모두 사라집니다.
프랑스산 벨큐브 치즈도 발효 즉시 관세가 2.4% 인하되며, 초콜릿과 과자, 소시지 등은 5년 후 관세가 모두 철폐됩니다.
와인도 15% 정도 가격이 낮아져, 프랑스 보르도 와인 등 유럽산 와인에 대한 애호가들의 기대가 큽니다.
커피와 파스타 등 기호식품을 비롯해, 무려 40%가 관세인 유럽산 홍차도 큰 폭의 가격 인하가 예상됩니다.
고등어와 굴비 등 수산물도 20%의 관세가 부과되고 있지만 매년 2%씩 인하되면서 소비자들의 물가부담을 줄여줄 것으로 기대됩니다.
고용환경에도 변화가 예상됩니다.
통.번역사와 국제통상 전문가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저작권 전문가, 관세사 등도 각광받는 직업군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특히, 대졸 연수생들은 상대국에서 1년 동안 체류가 가능해져, 청년 취업자들이 유럽 현지에서 실무교육을 보다 손쉽게 받을 수 있게 됩니다.
아울러, 활발한 문화교류로 유럽의 수준높은 문화예술을 즐길 수 있는 기회가 늘어납니다.
유럽과의 공동제작이 늘면서 유럽풍의 영화와 드라마, 애니메이션을 안방에서 체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주로 교역과 수출 확대 등 산업적인 측면에서만 바라보기 쉬운 한EU FTA.
관세 철폐의 가장 큰 수혜자는 국민 대다수인 소비자입니다.
KTV 이동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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