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 체류하는 외국인의 수가 126만명을 넘어섰지만, 그들의 불편을 세심하게 돌봐주는 복지 정책은 아직 부족한 실정입니다.
이예진 기자가 국내에 체류하고 있는 외국인들의 불편한 점을 살펴봤습니다.
국내에 거주하는 외국인은 주민등록인구의 2.5%, 최근 4년간 무려 2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국적별로는 중국이 전체 외국인 주민의 55%로 가장 많았고, 이들 중 외국인 근로자와 결혼이민자가 큰 비중을 차지했습니다.
하지만 외국인주민들의 한국생활은 결코 녹녹치 않습니다.
대만에서 온 원덕유은 최근 방학을 맞아 친구들과 서울의 한 미술관을 갔다가 황당한 일을 겪었습니다.
외국어설명도 부족하기는 마찬가지.
이 미술관의 경우, 외국어 설명이 하루에 한 번 영어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 거주하는 외국인 2명 가운데 1명이 중국인인걸 감안하면 다양한 외국어 설명이 절실해 보입니다.
캄보디아에서 온 로왓양은 열대기후에서 자란 탓에 한국에 있는 동안 편도선으로 고생을 하고 있는데, 건강보험 혜택을 받을 수 없어 병원비용이 만만치 않습니다.
의사소통 때문에 동네병원을 이용하는 것도 쉽지 않습니다.
한국항공사로부터 취업을 약속받았지만 졸업까지는 세학기나 남아있어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정부는 이러한 외국인 주민들의 불편사항을 적극 발굴해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이미 다문화가족 지원을 위한 320개 사업에 680억원을 투입하기로 결정하고, 외국인 실태 조사와 지원 대책 마련에 착수한 상태입니다.
외국인주민 126만명 시대.
외국인주민의 복지문제 해결이 우리나라의 복지 사각지대를 줄이는 필수과제가 됐습니다.
KTV 이예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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