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사상 최대 규모의 에너지 소비가 예상됨에 따라, 전력 수급에 비상이 걸렸는데요.
정부가 오는 11일부터 에너지를 많이 쓰는 건물들의 실내 냉방온도를 26도로 제한합니다.
강석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올 여름 전력피크때 예상되는 예비전력은 420만 kW로 예비율 5.6%에 불과해, 전력수급 상황이 매우 빠듯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전력수급 불안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서, 백화점과 마트, 숙박시설 등 연간 2천 석유환산톤 이상의 에너지 다소비 건물 4백 일흔여덟곳에 대해, 냉방온도를 26°C로 제한합니다.
오는 11일부터 다음달 27일까지 7주간 시행되며, 올해 냉방온도 제한은 혹서기 전력 수급 우려와 유가상승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작년보다 2주 앞당겨지고 시행기간도 2주 연장됐습니다.
지식경제부는 이번 조치로 대상 건물의 냉방온도가 약 1°C 낮아지게 되면, 연간 7%의 에너지 절감효과와 연간 7만명이 사용 가능한 규모의 에너지 절약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대상 건물이 적정실내온도를 준수하지 않았을 땐 권고 또는 서면을 통한 시정조치가 내려지지만, 시정조치를 이행하지 않았을 땐 30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됩니다.
다만, 지난해 첫 시행과정에서 지적된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 다중이 이용하는 도서관과 강의실, 통신실 등도 적용 예외구역으로 명확하게 규정해, 국민들의 불편을 줄이기로 했습니다.
KTV 강석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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