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백 년이 넘는 세월 동안 부산에 살면서 부산시민들을 위해 헌신해온 외국인이 있습니다.
독일인 ‘하 안토니오’ 신부가 바로 그 주인공인데요.
부산시가 그의 남다른 헌신을 기리기 위해 명예시민증을 수여했습니다.
부산시청 박영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무려 52년 동안 부산시민과 동고동락해온 하 안토니오 신부가 부산시민이 됐습니다.
허남식 시장은 부산이 가장 어려웠던 시기에 시민을 보살펴준데 대한 감사의 마음이라며 명예시민증을 전했습니다.
그러나, 정작 주인공인 하 신부는 생각지도 못한 일이라며 거듭 감사의 인사를 전했습니다.
하 안토니오 신부 / 부산 남구 동항성당
“생각지도 못하고 또 400만의 인구인 부산에 명예시민이 된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겠습니까!”
하 신부는 1959년 부산 남구 감만동 동항성당 주임 신부로 부임해 부산과 인연을 맺었습니다.
이 때부터 전쟁으로 헐벗고 굶주린 이웃들의 삶을 보살폈고 부모를 잃은 고아들에게 살 집을 마련해 줬습니다.
또 기술학원을 설립해 기능인을 배출했고 조산원을 열어 가난한 산모의 출산을 도왔습니다.
그러나 하 신부는 이 모든 헌신과 봉사를 착한 부산사람들 덕분이라고 말합니다.
하 안토니오 신부 / 부산 남구 동항성당
“부산은 참 좋은 곳입니다. 아주 좋은 사람도 많고, 친절하고, 외국사람들에게 거부감도 없고...”
하 안토니오 신부는 89세의 고령임에도 불구하고 요즘도 하루 일정이 바쁩니다.
평생 그랬던 것처럼 맡은 소임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합니다.
더불어 부산이 많이 발전했지만 아직도 돌봐야할 어려운 사람들이 많다는 말도 잊지 않았습니다.
하 안토니오 신부 / 부산 남구 동항성당
“아주 못사는 사람도 있고, 마침 우리 구역에서 별 발전을 볼 수 없고...”
그가 쓰고 있는 한국 이름의 성, ‘하’는 강물을 뜻합니다.
하 안토니오 신부의 오랜 사랑이 더 큰 강물이 되어 흐르기를 기대해 봅니다.
다이내믹 부산뉴스, 박영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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