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한낮 기온이 34도를 넘는 등 찜통더위에도 모자라, 밤엔 열대야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한여름 밤의 불청객, 열대야를 이기는 법을 송보명 기자가 알려드립니다.
장마는 끝났지만 장마전선을 따라 남서쪽에서 고온다습한 공기가 한반도로 유입되면서, 밤에도 낮처럼 더운 열대야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지난해 열대야 발생일수는 평균 12.2일로, 지난 10년간 평균보다 6.5일이 많았습니다.
김회철 통보관 / 기상청
"연평균 열대야 시작일은 7월 23일, 종료일은 8월 14일. 8월이 되면 날씨가 더욱 무더워져 열대야 현상도 더욱 잦게 나타날 전망이다."
한밤에도 기온이 25도 아래로 내려가지 않는 열대야는 여름철 숙면을 방해하는 주범입니다.
병원에는 벌써부터 불면증으로 잠을 이루지 못해 이상 증상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가급적 낮잠을 피하고 기상시간을 규칙적으로 유지해, 몸의 생체시계를 정상적으로 움직이게 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합니다.
한진규 원장 / 서울수면센터
"잠이 안 올때는 무리하게 자려고 하지 말고, 잠자기 한 두 시간 전에 미지근한 물로 샤워를 하면 몸도 식혀주고 피로도 풀어줘 숙면에 도움이 된다. 덥다고 찬물로 샤워하는 것은 오히려 방해..."
덥다고 에어컨을 강하게 틀고 환기를 시키지 않으면, 갑작스런 체온 저하와 혈액순환장애로 피로감이나 두통이 올 수 있습니다.
실내온도는 20도 정도로 유지하되, 에어컨이나 선풍기는 잠들기 한두 시간 전에만, 몸에서 멀리 떼놓고 바람을 쐬는 것이 좋습니다.
열대야 현상은 대체로 연속 10일을 넘기지 않는 편입니다.
이 기간 동안 충분한 영양섭취와 최적의 수면환경을 유지해 신체 피로를 줄여나가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KTV 송보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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