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극심한 경제난 속에서도 특권층을 위한 술과 담배 등 기호품 구입을 크게 늘린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극심한 식량난 속에서도 자구 노력은 소홀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현아 기자입니다.
북한이 극심한 경제난 속에서도 특권층을 위한 술, 담배 등 기호품 구매에 천만 달러 가량의 외화를 쏟아부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중국 해관 자료에 따르면 북한은 올 5월까지 750만 달러어치에 이르는 외제 담배를 수입했는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7% 증가한 수칩니다.
코냑과 위스키, 맥주 등 각종 주류 수입액은 24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4% 늘어났습니다.
이종주 부대변인 / 통일부
“올해 상반기 즉, 1월부터 5월 사이에 북-중교역규모가 19억 6,000만 달러 정도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 2배 가량 증가했습니다.”
하지만, 같은 기간 대중 수입액 11억4천800만달러 가운데 쌀, 옥수수 등 식량 도입액은 4천600만달러로 4%에 불과했으며, 수입량은 11만9천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1만3천만t과 비슷한 수준입니다.
이에 따라 국제사회에 식량난을 호소하고 있는 북한이 식량난 해결을 위한 자구 노력에는 소홀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북한은 또 굴착기와 펌프 등 건설·기계설비 도입에 9천800만달러를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최진욱 소장 /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센터
“북한이 평양 10만호 건설 사업을 계속 진행중인데, 건설자재들이 많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되고 북한이 평양시내를 계속 단장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여기에도 많은 건설자재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화물·승용차 수입도 6천830만달러(3천500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금액기준으로 72%, 물량 기준으로 49%가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KTV 김현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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