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FTA 비준 처리가 당초 예상보다 지연될 수 있다고 미국 백악관이 밝혔습니다.
우리 국회 일정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이는데, 정부는 예정대로 8월 통과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해림 기자입니다.
의회가 휴회에 들어가는 다음 달 6일 전까지 한미 FTA 이행법안을 반드시 처리하겠다고 밝혀왔던 미국 백악관이 처음으로 지연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윌리엄 데일리 백악관 비서실장은 "의회가 한국과의 FTA 이행법안을 8월 중 처리할 수 있을지 알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행법안을 구체적으로 언제 제출할지에 대해서도 언급을 피했습니다.
실질 노동자를 지원하는 무역조정지원제도, TAA 연장 문제에, 부채 상환 협상이 맞물리면서 FTA 논의가 우선순위에서 밀렸다는 분석입니다.
이처럼 미국 내에서 조기 비준에 대한 비관적 전망이 나오면서 국내 상황은 더 어려워질 전망입니다.
야당의 반발도 한층 거세졌습니다.
정부는 미국의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8월에 비준안을 처리하겠다는 당초 계획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시형 통상교섭조정관/ 외교통상부
"당정협의나 여러 계기에 미국의 일정을 봐 가면서 하되, 우리도 8월에 통과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또 민주당의 한미 FTA 재재협상 요구에 대해서는 요구가 어떤 의미를 갖는지 검토해야겠지만 지금은 국회에 협정안이 제출돼 있는만큼 원안 그대로 비준되길 희망했습니다.
KTV 이해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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