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지방에 쏟아진 폭우로 수도권 일대가 물바다로 변해버렸습니다.
서울 우면산 일부가 무너져 내렸고 곳곳에서 사상자가 속출했습니다.
박성욱 기자입니다.
우면산에서 일어난 산사태로 토사가 도로를 덮치면서 도로 곳곳에 흙탕물이 흐릅니다.
흙탕물은 인도를 넘어 인근 상점 에도 들이닥쳤습니다.
양재임 / 우면산 산사태 피해상인
"물이 갑자기 들이 차면서 가게 안으로도 흙이 발목 높이로 차올라서 난리가 났어요."
마치 강처럼 보이는 이곳이 불과 얼마전까지 자동차가 다니던 도로입니다.
엄청난 양의 토사와 나무로 뒤덮여 형체를 알아볼 수가 없습니다.
나무와 흙의 엄청난 힘에 길을 가던 자동차도 종이장처럼 구겨졌습니다.
우면산사태 현장에서 집계된 사망자만 최소 10여명.
주민 400여명은 물과 흙을 피해 대피했습니다.
서울의 주요도로와 도시고속도로에서는 어렵지 않게 물에 잠겨 멈춰버린 차들을 볼 수 있습니다.
강남지역을 중심으로 주택 침수피해도 속출해 소방방재청은 2천여대의 소방펌프차와 수중펌프 등을 동원해 총력 복구 작업에 나섰습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호우가 계속되는 동안 산사태 등 추가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시설 관리에 만전을 다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KTV 박성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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