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8년 전 오늘은 바로 6.25 정전협정이 맺어진 날입니다.
정부가 주한 외국 대사 등을 비무장지대 DMZ로 초대했는데요.
분단의 상징에서 생태.
평화의 장으로 되살아난 DMZ를, 송보명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정전 이후 사람의 출입이 엄격히 통제돼온 비무장지대 DMZ.
하지만 죽음의 그림자가 드리워졌던 이곳 비무장지대의 생태계가 스스로 살아나면서, 야생동물들의 보금자리가 됐습니다.
환경부가 지난 2008년부터 1년 동안 실시한 생태조사결과에 따르면, DMZ에는 사향노루와 산양, 삵 등 450여종의 다양한 야생 동식물이 서식하고 있으며, 대규모 습지가 분포돼 있습니다.
이런 생태적 가치로 인해 DMZ는 국내외로부터 생태계의 보고인 동시에 통일 시대의 소중한 자산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DMZ를 찾은 외국 대사관 직원들은 생태계 복원현장을 두 눈으로 직접 확인하고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로브샨 잠쉬도프 대사 /아제르바이잔
공화국 대사관
"이 곳(DMZ)의 생태환경에 대해 말하자면 아주 멋지고 많이 발전됐다고 생각한다. 다음에 통일이 됐을 때도 이곳이 멋진 장소임을 알게 되기를 바란다."
도라산전망대는 남북분단으로 인한 대립과 긴장이 그대로 묻어나, 특히 6.25 참전국 대사들에게 각별한 의미로 다가왔습니다.
오그레이디 마크 외교관 / 주한미국대사관 상무부
“한국과 미국을 위해 일하는 사람으로서 이곳에 오게 돼 매우 자랑스럽고 (앞으로도) "같이 갑시다!"
참가자들은 DMZ 티셔츠 만들기 체험행사와 함께 한반도 통일을 염원하는 생태·평화 메시지를 작성해 자유의 다리에 매달았습니다.
환경부는 이번 행사로 DMZ의 생태적 가치와 평화에 대한 국제적 공감대가 형성돼, 남북간 긴장 완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유영숙 장관 / 환경부
정부는 내년 말 이전까지 DMZ 일원을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으로 등재하고, 국립공원 등 자연환경보전지역으로도 지정해 적극적으로 관리해나갈 계획입니다.
KTV 송보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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