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비는 북한 지역에도 큰 피해를 입힌 것으로 관측되고 있습니다.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이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에게 수해 위로 전문을 보냈습니다.
이해림 기자입니다.
이번 물폭탄은 북한 지역도 강타했습니다.
물에 잠긴 개성시내의 모습이 공개된 가운데, 조총련기관지 조선신보는 황해북도 서흥군의 농경지가 70% 가까이 침수됐다고 전했습니다.
평양에서 약 110킬로미터 떨어진 서흥군은 벼와 강냉이 주 생산지로, 최근 2주동안 7백 밀리미터가 넘는 비가 쏟아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에 따라 올해 수확량이 예년의 40% 수준도 기대하기 어렵다고 조선신보는 덧붙였습니다.
서흥군에서는 또 발전소 댐이 파괴돼 전력생산도 중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구체적인 피해 상황은 확인되지 않고 있지만, 태풍 메아리에 이은 집중호우로 작년보다 피해는 더 클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런 가운데 조선중앙통신은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이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에게 전문을 보내 집중호우로 막대한 피해가 발생한 것을 위로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후 주석은 전문을 통해 북한 일부 지역이 집중호우로 인명피해와 재산손실을 입었다는 소식을 접했다며, 중국 정부를 대표해 진심으로 위문을 표시한다고 말했습니다.
북한의 요청에 따라 유엔은 지난 25일 대책반을 급파해 피해 상황을 조사했으며, 우리 정부도 수해 상황에 대한 북한의 보도를 지켜보면서 지원 여부를 검토할 방침입니다.
KTV 이해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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