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에 대해서 우리 국민들은 어떤 생각을 갖고 있을까요.
기업 호감도가 지난해 하반기에 이어서 올해 상반기에도 하락했는데, 국가경제 발전에 기여한 공은 크지만 사회공헌 활동은 미흡하다고 보는 국민이 많았습니다.
송보명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업에 대한 국민들의 호감도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대한상공회의소와 현대경제연구원이 전국 20세 이상 성인 남녀 2천24명을 대상으로 기업호감지수를 조사한 결과, 100점 만점에 50.8점으로 나타났습니다.
기업 호감도는 2008년부터 지난해 상반기까지 올랐다가, 작년 하반기에 하락세를 보인 데 이어 올해 들어 또 다시 떨어졌습니다.
국민들이 기업에 느끼는 호감도가 지난 1년간 지속적으로 낮아진 겁니다.
박태일 본부장 / 현대경제연구원
"호감지수가 경기 사이클을 타고 있다. 경기가 나쁘면 호감지수가 오르고, 경기가 좋아지면 기업에 대한 악평이 늘어난다..."
국민 10명 중 8명은 국가경제에 대한 기업의 공헌도를 높이 평가했으며, 기업 활동의 본질은 이윤 창출에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또 10명 중 6명이 우리나라는 반기업 정서가 높은 편이라고 답했습니다.
항목별 호감도를 살펴보면 국제경쟁력이 82.8점으로 가장 높았고, 생산성 향상과 국가경제 기여도도 평균 점수를 웃돌았습니다.
반면에 사회공헌활동과 윤리경영 실천은 각각 37점과 23점으로 낮은 점수를 받았습니다.
기업이 사회적 책임에 소홀하다고 생각하는 국민이 많다는 의미입니다.
정재식 교수 / 서강대 경제학부
“이익의 공유라든가 일자리라든가 또는 사람들의 전반적인 직업?산업군에 있어서도 (기업의) 독점력이 강하고 그런 것들이 국민들에게 실망을 준거죠.”
이번 조사에서 국민들은 기업에 바라는 우선 과제로 일자리 창출을 가장 많이 꼽았고, 이어 근로자 복지 향상과 사회적 책임 이행을 지적했습니다.
특히 일자리 창출 항목의 응답비율이 지난해보다 2.8%포인트 늘어나, 실업과 고용 양극화 해결에 기업이 좀 더 힘써 줄 것을 바라는 국민이 많아졌음을 반영했습니다.
KTV 송보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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