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와 페루의 자유무역협정이 이달부터 발효됐습니다.
페루는 전통적인 자원부국이지만, 특히 우리에겐 중남미 시장 진출의 발판이 된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는 분석입니다.
김경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지난해 경제성장률이 8.8%에 달하는, 남미의 대표적인 신흥시장 페루.
에너지와 광업 분야를 중심으로 적극적인 외국인 투자 유치정책을 펼쳐온 페루는,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등을 포함하는 남미공동시장은 물론, 멕시코, 쿠바 등과 경제보완협정을 체결하며 의욕적으로 무역 네트워크를 넓혀 왔습니다.
경제보완협정은 FTA보다 낮은 수준의 양자협정으로, 특정 분야에 대해서만 선택적으로 개방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페루와의 FTA를 계기로 우리나라는 남미공동시장과 멕시코 등으로 우회 수출할 수 있는 길이 열린 겁니다.
명진호 연구원 / 한국무역협회 FTA통상실
“업계입장에서는 중남미 시장에서 진출하는 경험을 쌓을 수 있고, 정부입장에서는 더 큰 남미 시장과 FTA를 맺을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페루는 또 칠레와 함께 APEC, 즉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 회원국으로, 아시아 시장과의 교역에도 적극적입니다.
작년 3월 자유무역협정을 발효한 중국과의 교역규모는 2007년보다 70% 가까이 늘어났고, 올해 5월 일본과도 FTA에 서명한 상태입니다.
이번 FTA 발효로 평균 11%에 달하는 페루의 관세가 사라짐에 따라, 자동차와 TV 등을 중심으로 우리 기업의 수출 경쟁력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정부는 우리 기업에 우호적인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페루에 도로와 금융서비스 개선 등 인프라 확충을 지원하고, 페루를 중남미 시장 진출의 거점으로 삼기 위해 적극적인 노력을 펼친다는 전략입니다.
KTV 김경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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