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집중호우로 북한의 황해도와 강원도 일대가 큰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우리 정부가 북한에 50억 상당의 수해지원을 제의했습니다.
그러나 쌀이나 밀가루 같은 식량은 지원 품목에서 빠졌습니다.
김현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대한적십자사가 북한지역의 수해피해 지원을 위해 생필품과 의약품 등 50억원 규모의 물품을 전달하겠다는 내용의 통지문을 북한에 보냈습니다.
한적은 전통문에서 수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북한 주민들에게 인도주의와 동포애적 차원에서 구호물자를 지원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은 이달 들어 조선중앙통신과 조선중앙텔레비전을 통해 태풍과 폭우로 인한 피해상황을 연이어 보도해왔습니다.
이종주 부대변인/통일부
"북한이 지난 8월 1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서 이번 태풍과 폭우로 인한 피해상황을 종합적으로 집계해서 발표한 데에 따르면,수십명의 사망자와 부상자가 발생하고 약 2,900여동의 민가가 파괴돼서 8,000여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으며, 약 6만 정보의 농경지가 침수 또는 매몰 유실되었다고 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순수 인도적 측면에서 이번 수해지원을 결정했으며 이재민들에게 필요한 물품과 취약계층에게 필요한 물품을 지원하는 게 적절하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따라 쌀이나 밀가루 같은 식량지원은 생각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통일부는 이번 지원이 긴급구호 성격의 지원인 만큼 북한의 호응이 있으면 가능한 서둘러 지원 절차를 진행할 계획입니다.
정부는 지난해 수해 때 한적을 통해 북한에 100억원 상당의 쌀과 시멘트·컵라면 등을 지원했지만 북한의 연평도 포격도발로 인해 시멘트의 경우 지원이 다 이뤄지지 못했습니다.
KTV 김현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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