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 넘게 비가 계속되고 있지만 시기적으론 피서가 절정을 맞고 있는데요.
자연 그대로의 습지와 대나무 군락이 어우러진 우리나라 내륙습지 1호, 담양하천습지를 소개해 드립니다.
KBC 광주방송 이지선 기자입니다.
구불구불한 자연 그대로의 길을 따라 물줄기가 유유히 흘러갑니다.
모래가 쌓여 만들어진 사주에서는 백로들이 한가로이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유유히 흐르는 하천가에 백로나 왜가리, 해오라기 같은 새들을 만나볼 수 있는 이곳은 여름 철새들의 보금자리입니다.
하천가에 울창하게 펼쳐진 대나무 숲과 셀 수 조차 없는 번식기 철새들의 울음소리는 보고듣는 이에게 상쾌함을 선물합니다.
또 숲길 곳곳에서 발견되는 새들의 깃털과 너구리, 고라니와 같은 야생동물의 발자국들을 통해 평화로운 자연의 모습을 한껏 느껴볼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 내륙습지 1호이자 람사르협약에 의해 습지환경보존구역으로 지정된 담양습지는 98만 제곱미터 전체가 거대한 생태학습장입니다.
담양습지에는 백로와 황조롱이 등 58종의 조류와 갯버들과 달뿌리풀 등 205종의 식물류 그리고 8종의 포유류 등 모두 4백여 종의 동식물들이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습니다.
또 이곳에는 탐방객들을 위한 안내소가 설치돼 있어 해설사들의 도움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뛰어난 생태공간을 제공할 뿐 아니라 수질개선과 기후조절 역할까지 하고 있는 영산강의 허파 담양습지.
지친 도시 생활을 뒤로하고 자연을 찾는 사람들에게 풍요롭고 편안한 휴식처를 제공합니다.
KBC 이지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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