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심 기능까지 마비시킨 지난 폭우로 도시홍수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철저한 대비와 시설만 잘 갖춘다면 폭우 또한 충분히 예방할 수 있습니다.
그 방법을 이예진 기자가 알려드립니다.
2000년대초 두 차례 큰 홍수로 2만여가구가 물에 잠긴 서울 망우동 일대.
당시 주민들은 큰 비만 오면 공포에 떨어야 했습니다.
하지만 대규모 저류시설이 들어선 뒤로 폭우 피해는 거의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빗물이 임시 저장되는 장소입니다.
빗물이 도시로 유입되는 속도를 늦춰 시간당 100밀리미터에 가까운 폭우에 대응할 수 있습니다.
서울 대치동은 이번 폭우로 수십대의 차량이 물에 잠겼습니다.
하지만 도로나 인도를 물이 통하는 재료로 만들었다면 피해는 크게 줄었을 것이란 분석입니다.
정상만 소장 / 소방방재청 국립방재연구소
"침투가 돼면 2배 정도 유출저감효과가 있다. 실제 현장실험 집수정.. 일반 집수정.. 약 40% 유출저감효과 분석"
침투 시설의 종류도 보도블록에서부터 아스팔트, 콘크리트 등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문제는 돈입니다.
침투 아스팔트나 저류시설 모두 도시홍수의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지만 수백억원의 예산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국립방재연구소는 일본이나 미국 등 선진국들은 도시홍수 방지시설을 의무화하고 있다며 우리나라도 집중호우 같은 이상 기후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관련 예산확보가 시급하다는 설명입니다.
KTV 이예진입니다.
(KTV 한국정책방송 케이블방송, 위성방송 ch164, www.ktv.go.kr )
< 저작권자 ⓒ 한국정책방송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