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한말 외국인 교사로 한국 땅을 밟은 뒤 대한민국 독립을 위해 헌신했던 미국인 고 호머 헐버트 박사, 그가 세상을 떠난 지 62주기가 됐는데요.
오늘 추모식이 열렸습니다.
그 현장을 신혜진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일본에 항거하며 대한민국의 독립운동가로 투혼했던 미국인 호머 헐버트 박사.
일제에 맞서다 강제 추방까지 당했던 그의 서거 62주기 추모식이 기념사업회 관계자 등 2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 합정동의 선교 백주년 기념관에서 열렸습니다.
1886년, 23살의 한 미국 청년은 대한제국 최초의 근대학교인 육영공원의 교사로 한국에 첫 발을 내디딥니다.
그 뒤 고종황제의 외교자문관으로 활동하며 을사늑약의 부당함을 세계에 알리는데 몸을 아끼지 않습니다.
1906년 황제의 특사로 임명돼 일본의 잔악상을 미국 의회에 전달했고, 다음해 열린 헤이그 2차 만국평화회의장에서는 이준 열사 등을 도우며 국권회복을 위해 호소합니다.
그의 유품에는 한국사랑이 고스란히 드러납니다.
고종황제가 조카의 교육을 부탁하는 내용의 친필 편지는 한문과 영문으로 모두 남아있고, 헐버트가 직접 제작한 한글 최초의 지리사회교과서 '사민필지'는 오늘날까지 한글연구의 귀중한 사료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일제의 박해로 미국으로 돌아간 뒤, 40여년 만인 1949년 우리 정부의 초청으로 방한했다가 서거했으며, 유해는 평소 '한국땅에 묻히고 싶다'는 유언대로 양화진 외국인 묘지에 안장됐습니다.
독립운동가이자 근대 교육가를 자청했던 헐버트 박사의 숭고한 정신은 비록 그의 몸은 떠났지만 정신은 남아 여전히 우리 곁에 함께 하고 있습니다.
헐버트 박사 기념사업회는 그의 업적을 알리기 위해 교과서 기록을 추진하는 등 다양한 행사를 추진할 예정입니다.
KTV 신혜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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