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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하면 매미를 떠올릴 수 있는데요.

땅속의 굼벵이가 매미로 화려하게 탈바꿈하는 전 과정을 카메라에 담았습니다.

TJB 전주방송 최윤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여름 밤의 나무 숲.

굼벵이가 사력을 다해 흙을 헤칩니다.

땅속에서 짧게는 4년, 길게는 7년을 인내한 끝에 얻은 생애 처음이자 마지막 여행 길.

한걸음 한걸음, 본능처럼 나무를 찾아 기어 오릅니다.

은은한 달빛 아래, 드디어 제2의 생을 위한 탈바꿈의 시간.

셀 수 없이 오랜 세월을 기다려온 순간입니다.

굼벵이 시절의 답답함을 벚어 던지고, 날개를 활짝 펴고, 매미로 화려하게 다시 태어납니다.

물론 모든 매미가 꿈을 이루는 건 아닙니다.

힘에 부쳐 땅에 떨어지면 다른 곤충의 먹잇감 신세가 되고 맙니다.

길어야 한 달, 짝짓기를 끝으로 생을 마감하는 매미, 갖은 시련을 극복하고 불꽃 같은 삶을 향해 짧지만 화려한 외출을 시작했습니다. 

TJB뉴스 최윤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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