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불안 차단을 위한 금융당국의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습니다. 금융당국은 비상 점검회의를 열고, 대외 불안요인에 대한 과민반응을 자제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동현 기자입니다.
주식시장이 연일 폭락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이 비상 금융 합동점검회의를 개최했습니다.
신제윤 금융위 부위원장 주재로 열린 회의에서 참석자들은, 최근 국내 주식시장의 하락폭이 상대적으로 큰 건 우리나라의 자본과 외환시장 개방도가 상대적으로 높아, 대외 불안요인이 여과 없이 전달됐기 때문이라고 진단했습니다.
하지만, 재정 건전성과 외환 보유액 등을 고려하면 대외 불안요인이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며, 시장이 차분히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정부는 비상 금융 합동점검회의를 매일 개최해 동향을 점검하기로 했고, 권혁세 금감원장 주재로 별도의 시장안정점검회의도 매일 열기로 했습니다.
아울러, 주가의 급 변동에 편승한 불공정 행위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고, 공매도 실태 등을 집중 점검하기로 했습니다.
한편, 김석동 금융위원장은 6개 증권사와 자산운용사 CEO들과 만나, 불안심리 차단에 나섰습니다.
김 위원장은 우리 경제가 외환보유고와 외채구조, 금융기관 건전성에서 어떤 나라에도 뒤지지 않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며, 기관을 비롯한 유력투자 그룹에서 자본시장을 잘 지켜가는 데 노력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이와 함께, 금융당국도 외환시장과 개별 금융회사들의 외화수급상황을 면밀히 파악해, 적절한 대책을 취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KTV 이동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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