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례적인 방어훈련인 '을지프리덤가디언 연습'이 사흘째 진행되고 있습니다.
북한은 한미연합군사령부의 을지프리덤가디언 연습에 대해 '북침 전쟁준비'라며 연일 비난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취재기자와 함께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강필성 기자!
강 기자, 북한이 연일 을지프리덤가디언 연습에 대해 비난하고 있는데요.
북한 매체들이 총동원되고 있죠?
네, 그렇습니다.
을지프리덤가디언 연습이 시작되자 북한 매체들은 연이어 이번 훈련을 맹비난하고 나섰습니다.
북한의 내각 기관지인 민주조선은 '북침을 노린 위험한 전쟁모험'이라는 논평을 내고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이 노골적 군사적 도발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이번 훈련으로 일촉즉발의 전쟁국면에 처하게 됐다며 훈련 중단을 강하게 촉구했습니다.
대외용 라디오방송인 평양방송도 미군과 우리정부에 대해 호전광들이라 지칭하며 조선반도의 평화에 대한 난폭한 도전이라고 맹비난했습니다.
북한의 조선중앙방송이 보도한 외무성 대변인담화를 들어보시겠습니다.
네, 그렇군요.
북한이 이렇게 예민하게 반응하는 데는 이유가 있을 것 같습니다.
을지프리덤가디언 연습은 어떤 훈련입니까?
군사 지휘소 훈련인 을지프리덤가디언 연습은 원래 정부연습과 군사연습으로 구분해 시행돼 왔습니다.
군사연습은 1954년 유엔군사령부 주관으로 포커스 렌즈(Focus Lens)라는 명칭으로 처음 시작됐는데, 1968년 무장간첩 김신조 등으로 유명한 '1·21사태'’를 계기로 정부의 전쟁 지도와 전쟁 지원 절차를 숙달하기 위해 을지연습을 군사연습에 추가해 실시했습니다.
1976년에는 군사연습과 정부연습을 ‘을지포커스렌즈(UFL)’ 연습으로 통합했고,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을 앞두고 연습 개념이 변경됨에 따라 2008년부터 ‘을지프리덤가디언’ 연습으로 개칭해 실시하고 있습니다.
유엔군연합사령부는 매번 훈련이 있을때 마다 방어적 성격의 훈련임을 통보했고 이번에도 판문점 북한군 대표를 통해 관련 내용을 통보했습니다.
그럼에도 북한이 격하게 반응하는 이유를 전문가에게 들어봤습니다.
최경식 박사/ 한국군사학회 부회장
"전쟁을 주도하는 기관과 전쟁을 지원하는 기관이 합동으로 방어준비를 한다는 것에 큰 위협을 느끼는 것이죠. 정부와 군, 기타 기관이 전쟁에 대비한 훈련을 한다는 것에 위협을 느끼는 게 이유입니다. 또 이 훈련을 비난하지 않으면 이 훈련을 정당화한다는 그런 우려가 제기될 수 있겠죠. 그래서 항상 비난의 수준을 높이고 있습니다"
네, 북한으로서는 아무래도 부담을 느낄수 밖에 없을텐데요.
이번 훈련에 참여하는 인원이 약 53만 여 명으로 발표됐는데 이번 훈련의 특징은 어디에 있습니까?
네, 이번 훈련에는 한국과 미국뿐 아니라 7개 유엔참전국의 병력과 정부 인원 등 약 53만 명이 참가합니다.
지금까진 한국측에서 군단·함대·비행단 등 작전사급 이상 제대의 전투참모단 5만6천 여 명, 미측에서는 3만 여 명이 각각 참가하는 것으로 발표됐습니다.
약 53만 명이라는 참가 규모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예비군과 정부인원을 포함해 발표한 숫자인데요.
'을지프리덤가디언 연습'의 일환으로 병행하는 정부의 전시 행동절차 훈련인 '을지연습'에는 입법·사법·행정부 등 국가기관은 물론 지방자치단체, 민간기업 등 4000여 기관에서 40여 만 명이 참가합니다.
을지연습은 주요 기반시설에 대한 테러 대비와 재해재난 관련 대피훈련 등 국민참여형 훈련으로 실시됩니다.
올해 훈련의 특징은 북한의 전면전에 대비한 준비 태세를 갖출뿐 아니라 천안함 피격과 연평도 포격 도발과 같은 북한의 국지도발에도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작전수행 능력을 향상시켰다는 점입니다
또 각군 참모총장이 군령 계통에 참여해 일부 작전을 지휘하게 된 점도 가장 큰 특징 중 하나입니다
네, 지금까지 오는 26일까지 실시되는 을지프리덤가디언 연습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강필성 기자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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