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 카다피 정권이 사실상 붕괴된 것으로 보입니다.
반정부군이 리비아의 수도 트리폴리를 장악하면서 포스트 카다피를 논의 중입니다
보도에 강필성 기자입니다.
42년간의 철권 통치.
영원할 것 같았던 카다피 정권이 그 끝을 향해 가고 있습니다.
리비아 반정부군은 총공세로 수도 트리폴리에 입성해 대부분 지역을 장악하면서 카다피 정권의 붕괴가 초읽기에 들어갔습니다.
이미 반정부군은 트리폴리 시 거리 곳곳에서 승리를 만끽하고 있습니다.
반정부군
“카다피는 도망갔습니다. 그는 끝났습니다.”
이 과정에서 카다피 정권 승계자인 카다피의 차남 사이프 알-이슬람과 3남 등은 체포되고 장남인 모하메드 알-카다피는 투항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카다피 최정예 부대인 32여단도 함락돼 카다피 정권은 사실상 군통제력도 상실했습니다.
벵가지 등 반정부군의 거점 도시뿐 아니라 해외의 리비아인들도 카다피 정권의 붕괴를 반기고 있습니다.
영국 런던 거주 리비아인
“지난 6개월 동안 리비아인들은 매일 리비아 대사관 건물 앞에 서서 카다피와 독재를 원하지 않는다고 소리쳤습니다.”
영국 런던 거주 리비아인
“우리는 춤추고 노래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그 어느 때보다 기쁨에 넘쳐있습니다. 리비아인들은 믿을 수 없는 일을 해냈습니다.”
하지만 현재까지 카다피의 정확한 행적은 파악되지 않고 있습니다.
세계의 시선은 이제 카다피 정권 붕괴 이후로 가 있습니다.
카다피 정권의 붕괴가 임박하면서 '포스트 카다피'를 위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제안도 나오고 있습니다.
미국 국무부는 반군 지도부인 NTC가 포스트 카다피 체제 수립을 위한 준비에 나서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현지 정세가 급변하는 가운데 우리 교민의 피해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외교통상부는 트리폴리와 벵가지에 각각 14명과 5명의 교민이 체류 중이며 모두 안전하다고 밝혔습니다.
KTV 강필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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