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출생아 수가 3년만에 증가세로 돌아섰습니다.
경제적 안정과 출산에 대한 인식 개선에 힘입은 결과로 보이는데요.
하지만 결혼이 늦어지면서 초산 산모의 연령은 30세를 넘었습니다.
자세한 내용 이동현 기자와 알아봅니다.
이 기자, 2년 연속으로 줄어들던 출생아 수가 증가세로 돌아섰다니, 참 반가운 소식이군요.
네, 그렇습니다.
통계청이 '2010년 출생 확정통계'를 발표했는데요.
작년 출생아 수가 47만명으로 재작년보다 5.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009년 44만5천명보다 2만 5천명이 늘어난 건데요.
이에 따라 인구 천명당 출생아 수인 조출생률은 9.4명으로 전년보다 0.4명이 늘었고,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인 합계출산율도 1.22명으로 0.07명 증가했습니다.
지난 2008년 이후 해마다 20만명 이상씩 감소하던 출생아 수가, 3년만에 다시 증가세로 돌아선 겁니다.
네, 출산률이 늘어나고 있다는 건 고무적인 현상인데요.
출생아 수 증가의 원인, 어디에 있을까요?
네, 먼저 정부는 그 동안 추진해 온 출산장려 정책이 효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그 동안 정부는 저출산 극복을 위한 예산을 매년 꾸준히 늘려왔는데요.
이를 통해 양육부담이 완화되고 출산양육 환경이 개선될 거라는 기대감이 확산됐다는 평가입니다.
또, 저출산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면서, 사회 각 분야에서도 인식개선 노력이 계속됐는데요.
국민들도 이같은 분위기 속에 자녀를 많이 낳는 것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시민들의 이야기를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아울러 전문가들은 경제적 상황도 출산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하고 있는데요.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소득과 고용 불안으로 위축됐던 출산에 대한 태도가, 경제상황이 좋아지면서 긍정적으로 바뀐 것이 출산율 증가로 이어졌다는 분석입니다.
아울러 최근 조사 결과 자녀가 필요하다고 응답한 비율도 3년전 보다 4% 이상 증가하면서, 출산 증가는 꾸준히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네, 그런데 말이죠.
일단 출생아 수가 증가세로 돌아서긴 했지만, 저출산 상황을 돌려놓을 만큼 큰폭으로 늘어나기는 쉽지 않을 거라는 예상도 있는데, 어떻습니까?
네, 정부의 노력과 국민적 인식 개선에도 불구하고 가임여성인구가 계속 감소하고 있어서, 급격한 출생아 수 증가는 어려울 거라는 분석입니다.
조사 결과 15세에서 49세의 가임여성 인구 중에, 특히 주출산 연령인 25세부터 39세의 인구가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혼인이 늦어지면서 출산연령이 상승하는 것도 출산율 증가를 막는 또 하나의 원인이 되고 있습니다.
특히, 초산 평균 연령이 30.1세로 전년보다 0.25세 상승하면서, 처음으로 30대로 접어들었습니다.
또, 전체 출생아의 60% 이상을 30세 이상 여성이 출산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편, 결혼 후 2년 내에 첫아이를 낳는 비율도 전년보다 감소하면서, 기대만큼의 출산율 증가세가 나타나기는 쉽지 않은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이번 조사에서 드러난 출생 성비와 지역별 현황도 궁금한데요. 어떻게 나왔습니까?
네, 먼저 여자 1백명당 남자 수를 뜻하는 출생성비는 106.9명으로, 남아 출생이 더 많았습니다.
남아는 모두 24만 2천9백명, 여아는 22만 7천3백명이었으며, 첫째아 출생성비는 106.4명으로 2002년 이후 가장 높았고, 둘째아는 105.8명으로 전년과 같았습니다.
시.도별 출생아 수는 16개 시.도에서 모두 증가했습니다.
전년대비 출생아수 증가율은 부산이 가장 높았고, 경기와 광주가 뒤를 이었습니다.
합계 출산률은 전남과 충남 제주 순으로 높았고, 서울과 부산 등 특별시나 광역시는 전국의 합계 출산율보다 낮은 수준으로 나타났습니다.
연령별로는 서울이 31.93세로 평균 출산연령이 가장 높았고, 부산과 경기가 뒤를 이었습니다.
네, 이렇게 모처럼 만에 높아지고 있는 출산율이 앞으로도 상승세를 이어가야 할텐데요.
정부는 어떤 정책을 내놓고 있습니까?
네, 먼저 정부는 작년에 수립된 2차 저출산기본계획을 차질없이 추진한다는 목표입니다.
이를 위해 앞으로 5년 동안 40조원 가량의 예산을 투입할 계획인데요.
특히, 2차 기본계획에서 밝힌 '일-가정양립 여건 개선'이 출산율 높이기의 관건이라고 보고, 이 부분에 정책력을 집중한다는 방침입니다.
또, 기업과 지자체, 시민단체가 함께 하는 '아이낳기 좋은세상 운동본부'를 중심으로 기업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고, 양성평등 가치관 정착을 위해서도 지속적으로 노력한다는 계획입니다.
정부는 특히 출산장려 트위터를 개설하고 스마트폰 용 앱을 개발하는 등, 온라인과 SNS를 통한 정책 소통도 활발히 펼칠 예정입니다.
네, 아무쪼록 어렵게 회복된 출산률 상승세가 정부의 노력과 국민적 관심 속에 계속해서 이어질 수 있길 기대합니다.
이동현 기자, 수고 많았습니다.
(KTV 한국정책방송 케이블방송, 위성방송 ch164, www.ktv.go.kr )
< 저작권자 ⓒ 한국정책방송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KTV 7 (13회) 클립영상
- 이 대통령 카자흐스탄 도착…오늘 정상회담 0:31
- 한·중 수교 19주년…'경제·외교 동반자 부상' 2:18
- 네덜란드 법원, 갤럭시S 판매 금지 0:28
- 북-러 정상 "조건없는 6자회담 재개 합의" 1:53
- 트리폴리 완전 장악…카다피 "결사항전" 1:58
- 지난해 출생아 47만명…3년만에 증가 6:16
- 대구육상 D-2, "이 경기만은 놓치지 마세요" 1:46
- '블레이드 러너' 피스토리우스 실전훈련 돌입 1:41
- 마라톤 코스, '대구 매력' 뽐낸다 2:05
- 조간 브리핑 18:51
- 창업보육센터 지원 확대, 민간운영 도입 1:49
- 상반기 보건복지 분야 취업자 212만명 0:22
- 대졸 취업률 58.6%…서울과기대 1위 0:32
- 공무 수행중 부상자 지원 대폭 확대 0:37
- "청년채용 3% 미달 기관 증가는 기준 변경 탓" 0: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