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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치솟는 금 '달러 대체하나'
등록일 : 2011.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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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안녕하십니까 클릭 경제브리핑 최대환입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거래된 12월물 금 선물 가격이, 사상 처음으로 장중 31.1g 당 1천 900달러를 돌파하면서, 금값이 연일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고 있습니다.

미국의 재정불안 여파로 달러의 위상이 흔들리는 상황과 맞물리면서, 각국은 경쟁적으로 금을 사들이고 있는데요.

특히 중국을 비롯한 신흥국들은 달러의 위상 변화에 대비해, 투자 다변화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금 보유량을 늘리고 있습니다.

중국은 지난 2000년 1분기부터 현재까지 금 보유량을 세배 가까이 늘렸고, 러시아도 같은 기간에 배 가까이 증가했으며, 인도와 태국 등 다른 신흥국들도 적극적인 금 매집에 나서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지난 6~7월 중에 한국은행이 13년 만에 금 25톤을 새로 사들이면서, 금 보유량이 39.4 톤으로 늘어남에 따라, 국제 금 보유 순위도 56위에서 45위로 11계단 뛰어올랐습니다.

이런 금 선호 현상은 금융시장 불안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 현상 뿐 아니라, 달러의 위상과도 연관이 있습니다.

미국의 경기침체와 맞물려서, 달러의 약세가 지속적인 추세로 굳어질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 상황인데요.

그러니까, 달러의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높아지고 기축통화의 지위에 대한 의구심이 제기됨에 따라서, 그 반작용으로 금 가격이 계속 오르고 있다는 얘기입니다.

이런 분석은 아시아뿐 아니라, 서방 선진국에서도 심심찮게 등장하고 있는데요.

예를 들어 파이낸셜 타임스는 미국이 금본위제를 폐기하면서 달러가 기축 통화로 부상한 지 40년이 된 시점에, 달러의 위상이 크게 흔들리는 상황에서 기축 통화에 대해 다시 생각할 때라고 지적했습니다.

물론, 금본위제로의 환원이나 위안화로의 대체가 거론되고 있지만, 대안이 확실치 않은 상태에서 앞으로 20~30년 안에 기축통화가 바뀌기는 힘들어 보인다는 게 중론입니다.

하지만 달러의 위상이 흔들린다는 것 자체가 중요한 문제이며, 이런 상황이 투자자들에게 불안요인으로 작용하면서, 안전자산으로 몰리는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지금까지 클릭 경제브리핑 최대환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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