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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오늘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과 만났습니다.

회담에선 6자회담 재개 방안과 남북러 삼각 경협 문제가 주로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해림 기자입니다.

9년만에 만난 북-러 정상.

회담은 울란우데 외곽의 '소나무 숲'이라 불리는 군부대 지역에서 이뤄졌습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마중나온 메드베데프 대통령에게 "멀리까지 와 줘서 고맙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고, 메드베데프 대통령은 "거리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화답했습니다.

회담에선 6자회담 재개 방안과 경제 협력 문제가 핵심 의제로 다뤄졌습니다.

회담에 앞서 크렘린 궁은 "한반도 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6자회담 재개 문제에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며, 북러 교역문제와 남북한과 러시아 3국의 경제협력 문제도 논의한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최근 한·러 외교장관회담에서 비중있게 논의됐던 남북러 가스관 사업에 대해 김 위원장이 어떤 반응을 보였는지가 최대 관심입니다.

북한으로서는 적지 않은 통관 수입을 확보하게 되는만큼 이번 회담에서 원칙적인 합의가 이뤄진다면, 사업이 탄력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이재영 러시아·CIS팀장/ 대외경제정책연구원

"해결되면 비용 면에서도 그렇고 경제적인 파급효과, 한반도를 비롯한 동북아 지역 안정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메드베데프 대통령은 회담 직후 김 위원장과 허심탄회하고 실질적인 대화를 했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내일은 위성락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중국으로 건너가 우다웨이 대표를 만납니다. 

뉴욕 북미 대화 이후 처음 열리는 한중 6자회담 수석대표 회동으로, 북러 정상회담에 이어 북핵 후속 대화를 이어갈 예정입니다.

KTV 이해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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