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열린 남자 20km 경보에서 우리나라의 김현섭 선수가 6위에 올랐습니다.
10종목에서 10위권에 진입한다는 우리나라 목표에 신호탄 역할을 한 셈인데요.
자세한 경기 내용, 이예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김현섭의 도전은 헛되지 않았습니다.
지난 3월, 일본 아시아경보선수권 대회에서 한국 최초로 1시간 20분대의 벽을 허문 김현섭은 이번 대회에서도 골반과 허리의 유연성을 활용한 특유의 'S라인' 주법으로 메달사냥에 나섰습니다.
대구 국채보상운동공원에서 출발해 2km를 10차례 왕복한 이번 코스에서 김현섭은 경기 중반까지 2위 그룹 선두를 달렸습니다.
하지만 끝내 선두그룹을 따라잡지 못한 김현섭은 결국 자신이 세운 한국기록에 2분 가까이 뒤진 1시간 21분 17을 기록하며 한국선수로서는 처음으로 10위권 진입에 만족해야 했습니다.
김현섭 /경보 국가대표
“잘 하는 선수들이 뒤쳐지면서 유리한 경기가 된 것 같다..”
'걷기 황제' 발레리 보르친 등 해외 유명 선수들이 대거 출전한 이번 대회에서 세계 랭킹 7위의 자존심을 지킨겁니다.
관중들도 우리나라의 첫 10위권 진입에 환호했습니다.
모두 46명의 선수가 출전한 남자 20km 경보는 러시아의 발레리 보르친이 금메달을 목에 걸며 대회 2연패를 달성했습니다.
홈그라운드에서 한 단계 더 성장한 김현섭 선수는 이제 런던 올림픽을 향해 총력을 다할 계획입니다.
KTV 이예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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