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110m 허들경기 세계신기록 보유자인 쿠바의 로블레스가 실격패를 당하면서 금메달을 박탈당했습니다.
이에 따라 미국의 리차드슨이 행운의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황색탄환으로 기대를 모았던 중국의 류시앙은 은메달을 차지했습니다.
송보명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대를 모았던 남자 110m 허들경기에서도 이변이 일어났습니다.
세계기록보유자인 쿠바의 다이론 로블레스가 실격을 당한 겁니다.
이에 따라 금메달은 미국의 리차드슨에게 돌아갔습니다.
리차드슨은 결승에서 13초16의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 로블레스에 이어 2위를 차지했습니다.
하지만 로블레스가 9번째 허들과 10번째 허들을 넘는 과정에서 신체 접촉으로 중국의 류시앙을 방해했다는 판정을 받아 뒤늦게 실격처리 돼, 행운의 금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리차드슨(미국) / 남자 허들 110m 금메달
"전혀 눈치채지 못했습니다. 저는 3번 레인에 있어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몰랐습니다. .... 저는 자격이 있다고 생각하고 챔피언이 됐습니다.“
류시앙은 3위에서 2위로 올라섰습니다.
당초 12초87의 세계 기록 보유자 로블레스와 12초88의 류시앙, 12초89의 기록을 가진 미국의 데이비드 올리버의 3파전이 예상됐습니다.
로블레스가 0.150초의 스타트 반응 속도를 보이면서 뛰쳐나간 반면 류시앙은 0.164의 스타트 반응 속도를 기록, 로블레스보다 늦게 스타트 블록을 찼습니다.
준결승과 마찬가지로 8번째 허들을 지나면서 류시앙이 로블레스를 바짝 따라붙었지만 마지막 10번째 허들에서 류시앙의 무릎이 허들에 걸리고, 착지 과정에서 로블레스와 류시앙의 팔이 부딪히면서 로블레스가 먼저 골인했습니다.
하지만 로블레스와 류시앙의 팔이 부딪힌 것이 사건의 발단이었습니다.
결국 국제육상경기연맹은 1시간 가까이 회의를 거듭한 끝에 진로를 방해했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한편 동메달은 4위였던 영국의 앤드루 터너에게 돌아갔습니다.
KTV 송보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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