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80억 인구가 함께 즐긴 이번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는 그야말로 지구촌 축제였습니다.
시민들과 자원봉사자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경기장 안팎의 풍성한 볼거리는 대회 성공에 큰 힘을 보탰습니다.
계속해서 신혜진 기잡니다.
작렬하는 햇살, 타는 무더위도 입장권을 사려는 시민들의 발걸음을 가로 막지는 못합니다.
9일간의 열전을 마무리하는 폐막일.
대구 스타디움 광장은 경기를 관람하기 위해 모인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룹니다.
심효일(대구 대현동)
"한시간 정도 기다렸는데 표 못구해서 아쉬워요. 애들도 보여주고 싶었는데.."
6만5천명을 수용할 수 있는 스타디움은 경기가 열릴때마다 세계 육상의 별들을 응원하는 뜨거운 함성으로 가득 찼습니다.
선수들에게 힘을 북돋아줄 때는 리듬감 있는 박수를, 출발 총성이 울리기 전엔 숨을 죽였습니다.
그야말로 선수들과 호흡을 맞추며 성숙된 관람문화를 보여줬습니다.
박소영(대구시 용산동)
"리드해주시는 분들이 있으니까 응원도 따라 하고, 잘하는 선수 뿐 아니라 못하는 선수들도 응원하니까 보기에 좋았던 것 같아요."
시민들의 응원열기와 함께, 이번 육상대회 성공을 이끈 주역은 바로 경기장 안팎에 배치된 숨은 일꾼들입니다.
입장안내부터 통역, 경기운영요원까지 자원 봉사자 6천여명은 경기장 곳곳에 배치돼 감동의 서비스를 제공했습니다.
이은비 / 자원봉사자
"몸은 힘들지만 많은 시민들이 찾아주시기 때문에 보람을 느끼고 더 열심히 하려고 합니다."
또 경기장 안에는 최신식 계측장비와 선수들의 움직임을 생생히 볼 수 있도록 대형 스크린이 설치돼 관중들의 시선을 사로잡았습니다.
경기장 주변에 마련된 각종 체험관은 이번 대회기간 대구를 찾은 외국인들에게 좋은 인상을 남겼습니다.
오레아 / 아르쿼니스(베네수엘라)
"한국의 문화를 느낄 수 있어서 좋았고 다시 한번 한국을 방문하고 싶습니다."
개막에서 폐막까지 대구시민들이 육상대회에서 보여준 뜨거운 반응은 대회 성공의 든든한 밑거름이 됐습니다.
KTV 신혜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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