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이런 사람들이 있습니다.
추석에 수요가 크게 느는 떡이나 한과 등을 만들 때 유통기한이 지난 원료를 사용하는 등 식품위생법을 위반한 업체가 3백곳 가까이 식품의약품안전청에 적발됐습니다.
박성욱 기자입니다.
서울 시내의 한 떡 제조업체.
떡에 들어가는 팥 앙금 제조기에 먼지가 수북이 쌓여있습니다.
기계 안쪽에는 굳어버린 팥이 잔뜩 붙어 있고 변질된 듯 쉰내도 납니다.
떡 제조업체 업주
“저희가 이 솥만 지금 씻어야 하는데 그러질 못했고...지금 놀고 있는 상태가 아니니까...”
또 다른 떡 제조업체.
전국 단위 인터넷 판매망 까지 갖춘 이곳의 떡에는 그 어디에서도 제조일자 표기를 찾을 수 없습니다.
떡을 언제 만들었는지 알 수가 없는 겁니다.
재료 창고에서도 언제 들어왔는지 어디에 쓰이는지 모를 정체 불명의 가루 재료 들이 나옵니다.
떡 제조업체 업주
“유통기한이 왜 1일로 돼 있어요? 이거는 그냥 1일로 쓰라고 했어요. 잘 몰라서”
식품의약품안전청이 추석을 앞두고 전국 1만 여곳의 성수품 업체를 점검한 결과 모두 296곳이 식품위생법 위반으로 적발됐습니다.
식약청은 최근 인터넷 쇼핑몰 등을 통해 추석 음식을 구입하는 소비자가 늘어남에 따라 오는 9일까지 인터넷 판매 업체에 대해서도 위생 점검을 실시할 계획입니다.
적발된 업체의 명단은 식약청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 할 수 있습니다.
KTV 박성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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