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안녕하십니까, 클릭 경제브리핑 최대환입니다.
카드사들의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면서, 다양한 혜택으로 소비자들을 사로잡는 카드 신상품 출시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엔 '포인트 선지급 카드'라는 게 인기를 끌고 있는데요.
'포인트 선지급 카드'는 냉장고나 에어컨, 자동차 등 비싼 물품을 살 때, 일정 금액을 먼저 할인 받아서 싸게 산 뒤에, 카드를 사용하면서 생기는 포인트로 갚아나가는 서비스를 말합니다.
그런데, 실제 사용 실적을 들여다봤더니 뭔가 좀 이상합니다.
금융감독원이 국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에 포인트 선지급 카드의 전체 상환액 중에서, 포인트가 아닌 현금으로 갚은 금액이 전체의 절반에 가까운 43%로 나타났습니다.
포인트 선지급 카드의 현금상환비율은 2008년 24%에서 2009년 39%, 지난해는 42%로 해마다 크게 늘고 있으며, 올 상반기까지 현금 상환액을 합쳐봤더니, 8천900억원을 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그러니까, 선포인트로 할인을 받아서 물건을 구매하긴 했지만, 결국엔 다시 현금으로 할인액을 되갚고 있는 비율이 해마다 늘어나서, 이제 절반에 가까운 지경이라는 얘기입니다.
이렇게 되면 굳이 포인트 선지급 카드를 발급받은 이유가 무색해지는 건데, 대체 왜 이런 일이 벌어지는 걸까요.
문제는, 카드사가 포인트로 인정하는 한달 카드 사용액 기준이 터무니없이 높아서, 카드 사용액이 부족한 소비자들은 현금으로 갚을 수밖에 없다는 점입니다.
예를 들어 S카드사의 포인트 선지급 카드의 경우에 최대 360만원의 선포인트를 제공합니다.
하지만 이 금액만큼의 포인트를 만들기 위해서는, 5년간 매달 300만원, 총 1억8천만원을 사용해야만 합니다.
또 하나의 문제는 선지급된 포인트를 갚겠다는 생각에, 자신의 소득과 소비행태를 감안하지 않고 무턱대고 카드를 사용하는 과소비 조장의 우려도 크다는 사실입니다.
이런저런 혜택이 있다는 말에 쉽게 카드를 만들기 이전에, 과연 내게 이득인지 손해인지를 꼼꼼히 따져봐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지금까지 클릭 경제브리핑 최대환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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