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기준금리가 연 3.25%로, 석달째 동결됐습니다.
최근 물가가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지만, 미국과 유럽의 재정불안 등 대외 불확실성이 높아진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됩니다.
강석민 기자입니다.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현행대로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석달째 3.25%로 동결된 겁니다.
물가 상승률이 5%를 넘는 고물가 상황이 이어지는 가운데 금리 동결을 선택한 배경을 살펴보면,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세계경제의 불확실성이 높아졌다는 외적 요인과, 수출 신장세가 꺾이는 등 내적 요인이 겹치면서 국내외 경기 둔화 우려가 높아졌기 때문입니다.
특히 최근 들어 미국의 신규일자리 창출이 제로에 머무는 등, 경기둔화 우려가 확산된 것이 이번 동결의 주요 요인으로 보입니다.
또한 최근 당국과 금융기관들의 가계대출 자제 움직임이 계속되고 있다는 정책적 여건도, 동결에 힘을 실어줬습니다.
다만 금리 동결 기조가 지속적으로 유지되기는 힘들어 보입니다.
이달부터 물가가 안정세를 되찾을 것이라는 당국의 전망에도 불구하고, 각종 물가지표가 최고치를 갈아치우면서 좀처럼 떨어질 기미가 없는 점이 부담입니다.
김중수 총재도 한은이 설정한 물가상승률 목표치 4%를 달성하지 못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면서, 목표치가 수정될 수도 있음을 내비쳤습니다.
이런 정황으로 볼 때 금리동결 때마다 금리인상 시기를 놓쳤다는 비판을 받아 온 한은의 입장에서는 금리 동결을 유지하기가 부담스런 상황입니다.
KTV 강석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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