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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전통문화에 익숙하지 않은 다문화여성들과 함께 송편을 빚으며 명절맞이에 나선 동네가 있습니다.

서로의 음식과 문화를 이해하며 추석명절의 풍성함을 배우는 현장에 KBC 광주방송 임소영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여수시 시전동 주민센터에 동네 주부들이 한데 모였습니다.

새마을 부녀회원들과 다문화여성 40여명이 함께한 송편빚기 행사입니다.

'송편을 예쁘게 빚으면 예쁜 아기가 생긴다'는 이야기에 다문화여성들의 손놀림이 더욱 조심스러워집니다.

원티항미(베트남)

"베트남에도 (송편과) 똑같이 생긴 음식이 있어서 고향이 생각났어요. 추석에 이렇게 만들면 힘들지만 맛있고 기분 좋아요."

시전동의 다문화가정은 모두 46세대.

2년전부터 이 동네에서는 추석엔 송편빚기, 설명절엔 가래떡 나누기로 다문화 가족들과 명절을 함께 즐기고 있습니다.

한국인 주부들의 송편빚기 시범에 다문화여성들은 화려한 전통의상을 입고 베트남의 민속춤 즉석 공연으로 보답했습니다.

넌하드남폰 / 태국

"다른 나라 친구들도 만나고 문화이야기도 나눠서 너무 좋고 송편도 만들고 먹어보니 너무 맛있어요. 이런 자리가 자주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올 한해 수확의 기쁨을 나누는 추석 한가위.

서로의 문화를 배우고 나누는 명절이라 마음까지 풍성해집니다.

KBC 임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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