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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전 사태···전국 대혼란
등록일 : 2011.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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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 공급 부족으로 어제 오후 전국 곳곳에서 예고 없는 정전사태가 발생했습니다.

자세한 내용 김경아 기자와 알아보겠습니다.

김 기자, 지금 전력은 정상 공급되고 있죠?

네. 어제 저녁 7시 56분을 기해 지역별 순환정전이 끝나고, 정상적인 전력 공급이 재개됐습니다.

순환 정전은 예비 전력이 최소 기준인 400만 킬로와트 이하로 떨어지면 자체 매뉴얼에 따라 전력 공급을 차단하는 조치인데요.

이렇게 전력 소비자들에게 예고 없이 순환 정전이 실시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한전은 "오후 7시56분을 기해 정전 상황을 종료했다"며 "이후부터는 정상적으로 모든 전력 공급이 진행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한전측은 앞서 어제 오후 6시30분에 전국적으로 162만가구, 지역별로는 ▲수도권 46만가구 ▲강원.충청 22만가구 ▲호남 34만가구

▲영남 60만가구 등에 전기가 끊겼다고 밝혔고, 오후 7시를 넘겨선 99만가구로 정전 대상이 줄었다고 공개했습니다.

한전은 "전력수급 조절조치에 따라 한전에서는 전국 사업소에  적색비상을 발령하고 전원 비상근무를 시행했다"며 "당분간 이상고온이 예상되는 만큼 앞으로도 상황을 예의주시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네. 그럼 이 같은 사상 초유의 정전 사태는 왜 발생한건가요?

한마디로 수요예측에 실패했기 때문입니다.

한전과 발전소에서는 여름철이 지났다고 보고 정비를 위해 11% 정도 되는 23개 발전소 가동을 멈췄습니다.

하지만, 어제 오후 늦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전력 수요가 6700만 킬로와트까지 급증했습니다.

지난달 31일 기록한 7200만 킬로와트에 훨씬 못미치는 전력 수요였지만, 공급 능력,즉 발전량이 모자라다 보니 대규모 정전을 피할 수 없었습니다.

예고없는 갑작스러운 정전이라 더욱 피해가 컸는데요.

한전이나 정부의 대응엔 문제가 없었나요?

한전은 어제 오전 양수발전소를 최대한 가동하면서 전력공급능력을 400만㎾ 가량 끌어올렸지만, 전력 수요가 가장 많은 오후 3시에 근접하면서 양수발전량이 고갈된 겁니다.

이로 인해 오후 3시에 순간 전력피크에 맞물린 예비전력이 148만9천㎾로까지 떨어지는 아찔한 순간을 맞았습니다.

전력거래소는 30분 앞선 2시30분께 지경부에 전력 수급상황이 좋지않다고 보고했으나 '전력수급대책본부' 단전 조치는 가능한한 하지않는 것으로 결론냈습니다.

전력거래소는 전력피크가 급속도로 닥치면서 30분 뒤 상황이 급변했기에 결국 순환정전이라는 강수를 둔 뒤 사후 보고하는 수순을 밟습니다.

지경부 관계자의 말 들어보겠습니다.

김도균 지식경제부 전력산업과장

"여름 전력피크가 지나면 발전기들은 겨울철 피크기 준비를 위해 정비에 들어갑니다. 우리나라 전체 전력 공급량의 10분의 1넘는 발전기가 정비중입니다. 이상기온에 따른 전력 사용량 증가로 오늘 사태가 발생한 것으로..."

네. 

전력 위기 상황에서는 대응 매뉴얼이 있을텐데요.

매뉴얼대로 대처를 하지 못한 것이죠?

그 부분에서 문제가 지적되고 있는데요.

전력거래소가 선 조치 후 보고를 했기 때문입니다.

전력위기 대응 매뉴얼 상으로 정전은 예비력이 100만㎾ 미만인 '심각'(레드) 단계에 들어갔을 때 가능한 조치입니다.

그런데 전력거래소가 한 계단 아래의 위기 단계에서, 그것도 전력수급대책본부의 결의라는 형식을 빌리지 않은 채 단전을 실행한 셈입니다.

과잉 조치였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정부는 우선 정전 조치 1순위인 일반주택, 저층아파트, 서비스업, 소규모 상업용 상가 용의 경우 심각 단계에서 예고없이 단전 조치를 할 수 있도록 돼있는 매뉴얼을 손보기로 했습니다.

언론 노출이나 재난 문자 서비스 등을 통해 단전을 예고한 뒤 대비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비판이 잇따르고 있는데요.

지경부는 일단 이번 초유의 정전사태에 따라 개선해야 할 점을 점검한 뒤 매뉴얼을 새롭게 정비할 방침입니다.

네. 

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은 어제 저녁 긴급 사과문을 발표했죠?

네. 

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은 전국적으로 정전사태가 발생한 데 대해 서면으로 대국민 사과를 발표했습니다.

최 장관은 '국민 여러분께 드리는 말씀' 자료에서 "오늘 전력수급 상황이 급변할 것을 예측하지 못해 한전과 전력거래소가 사전에 예고하지 못한 상태에서 순환 정전(단전)이라는 불가피한 조치를 하게 됐다"면서 "국민 여러분께 큰 불편을 끼쳐드리게 되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최 장관은 또 "앞으로 가능한한 발전소 정비를 조기에 완료하고 추가 전력설비를 투입하는 등 보완대책을 마련해 유사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만약의 경우에 대비해 국민 여러분께서도 이상고온 현상이 해소될 때까지 가급적 불요불급한 전력사용을 자제해 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덧붙였습니다.

네. 

정부가 오늘 오전 전력수급상황 점검회의를 갖죠?

네. 

정부는 어제 사상 초유의 정전 사태가 발생한 것과 관련해 전력수급에 대한 긴급 점검에 나섭니다.

오늘 오전 9시부터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임종룡 국무총리실장 주재로 전력수급상황점검회의를 갖고 전력 수급에 따른 피해 상황 점검과 구체적인 대책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네. 

김경아 기자.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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