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10명 가운데 8명은 공직사회의 알선이나 청탁이 심각하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그러나 공직자는 열명 가운데 두명이 심각하다고 답해, 일반인과 큰 인식차를 보였습니다.
이정연 기자입니다.
함바 비리부터 저축은행 사건까지 잇따라 도마 위에 오르는 공직사회 청탁 문제.
국민권익위원회가 설문 조사를 했더니 국민 10명 가운데 8명은 공직 사회 알선과 청탁이 심각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러나 공직자의 경우엔 10명 중 두 명 정도가 알선과 청탁이 심각하다고 답해 일반인의 인식과 큰 차이를 보였습니다.
국민권익위원회가 국민 1천명과 공직자 1천명을 조사한 결과입니다.
정부가 어느 때보다 공직기강을 바로 잡는 데 강공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상황에서 공직자들의 낮은 윤리 의식에 대한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공직자가 청탁 받은 내용을 온라인 시스템에 기록 관리하는 제도가 공직사회 부패를 없애는 시발점이 될지 주목됩니다.
이른바 '청탁등록시스템'인데 등록된 내용은 해당 기관 감사실에서 검토하게 되고 사안에 따라 문제가 생겨도 사전 신고한 공직자는 징계 등 조치에서 면칙 받게 됩니다.
올해 철도공사와 국토해양부, 금감원 등 15개 기관을 시범 대상으로 추진하고 내년부턴 기관 청렴도평가에도 반영할 계획입니다.
권익위는 시스템 도입으로 청탁 관행에 대한 인식을 바로잡는 동시에 공직자에게 청탁을 거절할 수 있는 명분을 마련해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아울러 청탁과 부탁의 경계가 모호하지만 청탁받은 공직자가 공정한 직무수행이나 의사결정에 부담을 느낀다면 부당한 청탁이라고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KTV 이정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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