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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졸인력 채용 확대 움직임 민·관 확산
등록일 : 2011.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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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채용시장의 화두는 고졸인력 채용의 확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은행권에서 시작된 고졸 채용 바람이 공공기관을 거쳐서 대기업으로까지 확산되고 있는데요.

김경아 기자와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Q> 김 기자, 한동안 찾아보기 힘들었던 고교졸업 은행원이 최근에 다시 등장했죠?

A> 은행권이 외환위기 이후에 사실상 중단했던 고졸 채용을 최근 다시 부활시켰습니다.

그 시작은 기업은행이었는데요.

기업은행은 올해 상반기 창구직원 채용 과정에서 특성화고 학생 20명을 뽑았습니다.

고졸 은행원 채용은 지난 1996년 이후 처음이었습니다.

사실 외환위기 전만해도 은행에는 고졸 직원들이 꽤 많았는데요.

70~80년대에는 신입행원 가운데 절반 가량은 고졸 출신이었습니다.

하지만 구조조정과 비정규직 확산, 청년실업 등이 발생하면서, 은행들은 10여년 전부터 사실상 고졸 채용을 중단한 상태였습니다.

지난 7월 이명박 대통령이 기업은행을 직접 방문해고졸 출신 신입 행원들을 격려하고 은행의 고졸 출신 채용 방침을 높이 평가하면서, 은행권의 고졸 채용은 급물살을 탔는데요.

전국은행연합회에 따르면 18개 시중은행이 올해 상반기부터 2013년까지 전체 채용인원의 12% 수준인 2천700여명을, 고졸자로 채용할 예정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은행 채용 담당자의 말을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Q> 정부도 학력 거품을 걷어내고 고졸 채용을 늘리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발표했죠?

A> 네, 그렇습니다.

정부는 내년부터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공공기관에서 4년 이상 근무하면, 대졸자와 동등하게 대우하기로 했는데요.

공무원 채용에서부터 고등학교 졸업생에 대한 차별이 없게, 파격적인 제도적 뒷받침을 해주겠다는 겁니다.

정부는 또 입사지원서에서 학력란을 삭제하고, 지원자격을 병역필이나 면제자로 제한하는 규정도 없애기로 했습니다.

입영 연기 대상도 특성화고에서 일반고로 확대하고, 고졸자도 앞으로는 현역병 입영일자를 선택할 수 있게 할 계획입니다.

민간기업이 특성화고 학생을 현장 실습시켜주거나 인턴으로 채용하면, 세금 혜택을 주는 방안도 마련됐습니다.

지난 2일 이채필 고용노동부 장관의 발표내용 함께 들어보시죠.

이채필 장관 / 고용노동부

9월 2일

"중소기업 청년 인턴 중 고졸인턴 규모를 금년 1만2천명에서 내년 2만명으로 확대하고, 인력 부족 업종에 취업하는 취업지원금도 금년 100만원에서 내년 200만원으로 지급하기로 했습니다."

정부의 후속대책도 빠르게 마련되고 있습니다.

우선 기획재정부는 한국전력과 산업은행 등 30개 주요 공공기관 인사담당 임원들과 간담회를 열고, 올 상반기 4%였던 고졸 청년인턴 채용을 내년에는 20%까지 늘리기로 했습니다.

또 지식경제부 산하의 60개 공공기관은, 연말까지 550여명의 고졸 신입 사원을 채용할 계획입니다.

Q> 일단 공공 부문에서 모범을 보이겠다는 건데요.

하반기 채용시즌이 시작되면서 민간 부문, 특히 대기업들도 고졸 채용 계획을 속속 발표하고 있죠?

A> 네, 주요 그룹들의 하반기 채용 계획을 살펴보면, 고졸 채용 계획이 빠짐없이 들어 있습니다.

우선 삼성은 올해 대졸 신입과 별도로 고졸 사원 3천700명을 뽑기로 했습니다.

SK그룹과 현대차그룹도 올해 전체 채용규모의 20% 이상을 고졸 출신으로 선발할 예정입니다.

대우조선해양은 우수한 잠재력을 가진 고등학교 졸업자 100명을 뽑아 직접 중공업 전문가로 육성할 방침입니다.

LG그룹도 마이스터고와 연계해 맞춤형 인력을 양성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한편, 대한상공회의소가 전국 312개 기업을 대상으로 고졸인력 채용수요를 조사한 결과, 기업 3곳 가운데 1곳은 고졸이 충분히 할 수 있는 업무임에도 적합한 고졸자가 없거나 전문대졸 이상이 지원해, 고졸인력을 뽑지 못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남혜미 / 대한상공회의소 조사2본부

"기업 10곳 가운데 4곳은 매년 고졸인력 채용수요가 일정하게 있는 것으로 나타났고, 10곳 중 7곳은 고졸인력의 직무능력수준이 향상되면 채용을 확대하겠다고 밝혀 앞으로 고졸 채용 전망이 밝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Q> 고졸 채용의 양적인 확대도 중요하지만 질적인 개선도 필요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직장 내에서의 학력 차별, 어떻습니까?

A> 네, 가장 단적인 예로는 임금 차이가 있습니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작년 6월을 기준으로, 고졸 출신의 평균 임금은 시간당 1만원 정도로 대졸자의 58% 수준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취업포털 커리어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고졸 직장인 75.3%는 학력이 직장과 사회생활에 걸림돌이 된다고 생각하며, 이들 가운데 65.4%는 대학진학을 희망하거나 재학 중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걸림돌이라고 생각하는 이유로는, '직종 선택이나 이직에 제약이 많다'는 의견이 가장 많았고, 직장내 차별, 능력 평가 절하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전문가의 의견을 들어보겠습니다.

신진숙 / 인크루트 서비스기획본부

"기업에서 전문적 인재양성을 위한 교육기회를 마련해야 하고, 직군 다양화도 필요합니다. 무엇보다 학력간 임금격차 해소가 필요한 것으로 생각됩니다.."

네. 일단 민·관을 막론하고 고졸 채용 확대 바람이 불고 있어서 다행인데요.

정부와 기업의 노력으로 학력 차별 없이 능력에 따라 대우받는 분위기까지 조성이 돼야겠습니다.

김경아 기자, 수고 많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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