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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로 가는 '한국어' - 새 한국 전도사 [정책&이슈]
등록일 : 2011.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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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케이팝 등, 최근 한류 열풍이 전 세계를 강타하고 있는 가운데 우리 한국어가 세계에서 주목받는 경쟁 언어로 자리매김해나가고 있다는 반가운 소식이 들리고 있습니다.

네, 개인들의 한글배우기 열풍을 넘어, 해외정부차원에서 한국어를 제2외국어로 채택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는 것이 바로 그 핵심인데요, 관련내용 자세히 알아보기 위해 교육과학기술부 류봉희 재외동포교육담당관 자리에 모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과장님!

예, 안녕하십니까?

Q1> 일단 아주 반갑고 자랑스러운 소식이 아닐 수 없는데,

다시한번 정리해드리자면 해외에서 제2외국어로 우리 한국어를 채택했고, 이에 따라 며칠전 우리 정부가 한국어 교사를 공식 파견했지요?...

봉사활동 외에 국가적으로 이렇게 교원을 해외공식 파견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들었습니다.

그만큼 의미 있는 일이 아닐까 싶은데 우선 이번 한국어교원 해외파견 사업이 어떻게 성사되게 되었는지, 추진 배경부터 설명해 주시죠?

A1> 네, 먼저 저희 교육과학기술부가 추진하는 사업에 관심을 가져 주신데 대하여 감사드립니다.

이번에 한국어 교원을 파견하게 된 것은 태국정부의 제안으로 시작되었습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세계에 널리 한국과 한국어를 알리기 위하여 국가별?지역별 한국어교육 수요와 특성을 고려하여 맞춤형으로 한국어를 보급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또한, 태국 교육부도 고등학교에서 외국어로 한국어가 선택될 수 있도록 정부차원에서 어떻게 지원할 수 있는지를 모색하고 있었습니다.

그 와중에 2009년 4월에 열린 한국-태국 정상회담에서 아시피트 태국 총리가 태국에 한국어교원을 파견해 줄 것을 처음으로 요청하였습니다.

이후 태국정부와 주태국대사관은 지속적으로 한국정부의 지원을 요청해 왔고, 금년 2월에 태국정부가 적극적으로 요청해 옴에 따라 우리부는 3월에 태국 내 한국어교사를 파견하기로 최종 결정하였습니다.

이에 따라 교육과학기술부는 본격적으로 지난 4월부터 주관대학을 선정하여 한국어교원을 선발과 연수를 하는 등 태국 파견을 위한 준비를 하였습니다.

이렇게 순조롭게 파견이 이루어진 것은 무엇보다 양국 정부가 교육 분야에서 확고한 상호협력 의지가 있어 비교적 빠른 시간 안에 진행이 되어 왔다고 봅니다.

Q2> 이처럼 태국 정부가 한국어 교사 유치에 적극 나서게 된 이유는 어디에 있다고 보십니까?

A2> 크게 두 가지라고 생각합니다.

하나는 국내?외 한국기업에 취업을 원하는 젊은이가 늘었고, 또 하나는 한류의 영향으로 한국어 및 한국문화를 배우고자 하는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는 것을 들 수 있습니다.

사실 한국어 학습의 수요는 한류와 한국의 경제수준과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다고 봅니다. 취업을 원하는 태국 근로자들(연간 7,300명 수준)이 우리나라에 오고,  태국으로 진출하는 한국기업이 늘어남에 따라 양국간 교류와 협력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에 따라 태국 현지에서는 우리나라의 경제, 사회에 대해 알고 싶어하고, 한국드라마와 K-POP 등 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자연스럽게 한국어를 배우려는 수요가 늘고 있기 때문입니다.

Q3> 자, 이번에 태국으로 파견된 교사들이 모두 총 몇 명이지요?

54명입니다. 

정부에서 처음 공식 파견하는 인재들인 만큼, 파견교원들을 선발할 때도 어떤 자격기준이 있었을 것 같습니다? 더불어 앞으로 파견교원들이 그곳에서 어떤 일을 하게 되는지 함께 자세히 소개해 주시죠?

A3> 이번에 파견되는 교원은 한국어교원 2급 자격증 소지자와 취득예정자 입니다.

한국어 교원은 외국인 대상으로 한국어를 가르칠 수 있는 자격을 가진 교원을 말하며, 선발된 54명의 한국어 교원들은 한국외국어대학교를 포함한 12개 대학의 졸업생 및 졸업예정자입니다.

파견될 교원들은 1차로 한국어교원을 양성하는 대학들이, 2차로 중앙관리기관(한국외대)과 대학교육협의회가 대학에서 1차로 선발한 92명에 대해 한국어교원으로서의 전문성과 교사로서의 인성 등을 심사하여 최종 선발하였습니다.

이 교원들은 10월 초순부터 내년 2월말까지 태국 전 지역에 걸친 51개 고등학교에 정규과목으로 한국어를 학생들을 가르치게 됩니다. (고등학교 시절에 제2외국어로 독어, 불어, 일어를 배운 것을 생각하면, 쉽게 이해가 되리라 생각합니다. 즉 한국어를 선택한 태국 학생들에게 한국어 수업을 하는 것입니다)

처음으로 태국 고등학생들이 직접 한국선생님으로부터 한국어를 배우면서 한국 문화와 역사에 대해서도 같이 배우게 될 것입니다.

따라서 한국어교원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입니다.

Q3-1> 앞서 파견 기간을 10월 초순부터 내년 2월말까지라고 말씀해주셨는데, 일단 약 6개월간만 진행이 되는 건가요? 그 이후는?

A3-1> 아닙니다.

일단 이번에 파견될 교원은 6개월정도 하게 되고 내년에는 1년 단위로 정규교사로 활동할 한국어교원을 새롭게 선발하게 됩니다.

물론 이번에 파견될 교원들 중에서 본인이 좀더 있고 싶다 희망할 경우 또다시 심사를 거쳐 선정하게 되면 한국어 교원으로 활동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Q4> 자, 많은 국가에서 한국어를 배우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고, 실제로 (인도네시아등) 일부 해외대학에서는 한국어학과가 개설되어 있죠...

하지만 이렇게 중·고등학교에서까지 우리 한국어를 제2 외국어로 선택한다는 말은 들어보지는 못한 것 같거든요? 태국 외에도 또 있습니까?

A4> 말씀하신대로 2000년 이후에 해외에서 한국학이나 한국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은 사실입니다.

중국 등 아시아 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남미, 유럽 등 세계 많은 대학의 한국어강좌나 학과 개설이 확대되고 있습니다.

해외 초·중등학교의 외국어로서의 한국어교육은 대학에 비해 아직까지는 활발하지 않습니다.

현재 현지 초·중등학교에서 외국어로서 한국어를 가르치는 나라는 태국을 비롯하여 미국, 호주, 프랑스 등 21개국입니다.

호주 연방정부는 2009년부터 아시아 지역의 주요 언어를 유창하게 구사하는 미래의 지도자를 배출하고자 아시아 언어진흥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그 일환으로 고등학교에 한국어과목이 개설되어 운영되고 있습니다.

호주, 태국 이외에도 필리핀 등 아세안 국가들 내에서도 한국어를 외국어로 선택하고자 하는 움직임이 일고 있습니다.

Q5> 과장님 이야기를 들을수록 정말 한국어 배우기 열풍이 실감 나는데요~ 이처럼 한국어 열풍의 지속과 확산을 위해 재외동포교육담당관실에서 추진하고 계신 사업이 있다고 들었습니다. 어떠한 사업이지요?

A5> 예, 정부차원에서 해외 초?중등학교에 한국어교원을 파견하는 것은 처음이지만, 교육과학기술부는 1999년부터 현지 초·중등학교에서 한국어를 채택하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한국어를 배우는 학생들이 질 높은 교육을, 더 좋은 환경에서 공부할 수 있도록 교재와 운영비 등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이 사업의 시작은 1997년 미국 대학수학능력시험(SATⅡ)에 한국어가 채택된 것이 계기가 되어, 미국 현지학교에 한국어반이 개설되도록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2008년도에는 5개국에서 2011년도에는 23개국으로 대폭 확대하여 지원하고 있습니다.

특히, 2011년 4월에는 미국 LA 지역에 소재한 CSULA(California State University in Los Angeles) 대학과 MOU를 체결하여 최초로 해외에서 한국어교원이 양성되도록 하였습니다.

이에 따라 미국 내 2016년부터는 정규 한국어교원이 배출될 예정입니다.

또한, 프랑스의 경우 한국어교육와 한국문화를 접목하여 현지학교에 한국어 학습과 함께 한국문화 등의 수업이 개설되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Q6> 이번 사업으로 인해 우리 정부가 기대하고 있는 기대치도 있으실 텐데, 어떤것들이 있을까요?

A6> 첫 번째는 파견된 한국어교원을 통해 자연스럽게 한국과 한국문화를 알리고, 보다 한국에 대해 친근감을 가질 미래 세대를 육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둘째, 고등학교때부터 한국어교육을 받음으로써 한국어 능력이 뛰어난 우수한 유학생을 유치할 수 있고, 국내외 기업에 언어소통이 원활한 태국 현지인을 채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셋째, 한국어의 글로벌화는 청년들이 해외로의 취업 기회를 만들고 나아가 현지 전문가로서 양성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넷째, 한국어교원 파견은 한-태국 양국 간 교육분야 협력 증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봅니다.

마지막으로 이번 사업을 통해서 가장 큰 기대 효과라면 한국어를 외국어로 채택하는 국가가 더욱 많아지는 것입니다.

Q7> 그 동안 한국어의 세계화와 우리문화를 알리기에 많은 정책을 펴오셨고, 또 계속적으로 노력을 하실 텐데요, 이번 해외 첫 한국어교원 파견 사업과 관련해 향후 추진계획과 함께 마지막으로 이 사업과 관련해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맺음 말씀으로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A7> 교육과학기술부에서는 향후 4~5년간 한국어교원을 지속적으로 파견할 계획입니다.

태국 고등학생들이 계속 한국어를 배울 수 있게 되고, 대학입시과목에 한국어교과가 포함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앞으로 세계 각 나라의 교실에서 한국어를 배우는 외국 학생들이 많아졌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

네, 이번 사업이 한국의 위상을 또 한번 한 단계 끌어올릴 좋은 기회가 되길 바라겠습니다.

네, 지금까지 도움 말씀에 교육과학기술부 재외동포교육담당관실 류봉희 과장님이었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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