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이 작년에 우리나라 인구 특성을 파악하기 위해서 '인구주택총조사'를 실시했었죠.
그 결과를 분석해 봤더니, 지난 5년 동안 인구의 절반이 사는 곳을 옮겼고, 장거리 통근자도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자세한 내용, 김경아 기자와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Q> 김 기자, 우리 국민들이 직장이나 학교에 가는 시간, 얼마나 걸리는 걸로 나왔나요?
A> 네, 우리 국민은 직장이나 학교에 갈 때, 매일 평균 33분을 길 위에서 보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 2005년보다 2분 이상이 늘어났는데요.
특히 통근.통학 시간이 1시간이 넘는 장거리 통근족도 400만명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장거리 통근족을 직접 만나봤습니다.
직장인 김유진씨.
경기도 용인에서 서울 강남까지 매일 출.퇴근을 합니다.
광역버스를 타면 1시간 정도가 걸리는데, 사람들이 꽉 찬 버스를 타면 곧바로 피로가 몰려옵니다.
김유진 / 경기도 용인-서울 강남 출.퇴근
"사람이 많으니까 자리가 없어서 1시간 가까이 서서 오기도 하고 그럴 때는 많이 힘들죠. 고속도로를 타기때문에 많이 막히지는 않지만 가끔 사고가 났을 때는 지각한 적도 있죠.."
어제 오후 5시경 서울 강남역 주변의 광역버스 정류장입니다.
일과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려는 직장인들로 벌써 붐비기 시작했는데요.
이렇게 매일 다른 시도에서 서울로 통근.통학하는 사람은 81만명에 달합니다.
변행석 / 경기도 수원-서울 강남 출·퇴근
"수원 아주대에서 강남역까지 오는데 막히느면 1시간 훨씬 더 걸리고 안 막히더라도 50분에서 1시간은 걸리죠. 첫번째로 피곤하고 두번째로 짜증이 나요."
Q> 매일 1시간이 넘는 시간을 꽉 막힌 도로에서 보내면 당연히 피로가 쌓일 거 같은데요.
특히 서울은 다른 지역보다 통근.통학 시간이 더 길다구요?
A> 네, 그렇습니다.
서울의 통근.통학 인구 4명 가운데 1명은, 출퇴근과 등하교에 1시간 이상을 할애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통계청 조사를 보면 서울에서 출퇴근과 등하교를 하는 사람들은 평균 41분이 걸려 가장 길었고, 인천 40분, 경기 39분 등으로 수도권이 전국 평균보다 오래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가장 짧은 곳은 전남과 강원으로 각각 21분으로 서울의 절반 가량이었습니다.
출퇴근을 위해 매일 2시간 이상을 도로 위에서 보내는 사람도, 전국적으로 43만6천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KTX와 천안-아산 구간 광역전철, 경의선 광역전철, 경춘선 복선전철 등이 개통하면서, 2시간 이상 장거리 출퇴근 족이 5년 전보다 13만명이나 늘어난 겁니다.
통근과 통학에 이용하는 교통수단은 승용차가 34%로 가장 많았고, 걸어서 다니는 비중이 25%, 시내버스 이용이 17%를 차지했습니다.
자전거를 이용하는 비율도 1.5%로 지난 5년 사이 15만 명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Q> 네, 교통이 발달하면서 출퇴근과 등하교를 자신이 사는 시도 경계를 넘어서 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추세군요.
그렇다면, 지난 5년 동안 우리 국민들이 이사는 얼마나 했는지도 궁금한데요?
A> 네, 지난 5년 동안 우리나라 사람의 절반 이상이 사는 곳을 옮긴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 가운데 시.군.구 경계를 벗어나 거주지를 옮긴 사람은 857만명, 시도를 벗어난 장거리 이동자도 500만명이 넘었습니다.
서울은 38만 4천명이 빠져나가 순유출 인구가 가장 많았고, 부산과 대구가 뒤를 이었습니다.
순유입 인구는 경기도가 55만 7천명으로 가장 많았고, 충남과 경남 순이었습니다.
교육수준이 높을수록 시군구 경계를 벗어난 이동이 많았고, 성과 연령별로 보면 30대 남자의 이동이 가장 많았습니다.
또 우리나라 인구 10명 가운데 3명의 고향은 서울과 인천, 경기도 등 수도권으로 파악됐는데요.
태어난 곳에 그대로 살고 있는 사람은 전체 인구의 40%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통계청 관계자의 발표 내용 들어보겠습니다.
김형석 과장 / 통계청 인구총조사과
"우리나라 전체 인구의 40.6%인 1,927만 1,000명은 태어난 시군구에서 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태어난 시군구에서 거주하는 비율은 제주 72.9%, 전남 64.3%, 순으로 높고, 경기 25.1%, 서울 34.9% 순으로 낮았습니다."
Q> 태어난 곳에 그대로 사는 사람이 경기도와 서울이 가장 적다는 것인데, 그 이유는 뭘까요?
A> 네, 아무래도 비싼 집값이나 혼잡한 환경때문에 다른 지역으로 옮겨가는 사람들이 많은 것으로 분석되는데요.
서울과 경기도의 아파트 가격이 제곱미터당 4~500만원을 넘는 반면 지방은 절반에도 못미치는 지역이 많습니다.
지방에서 아파트 한 채를 살 수 있는 비용으로 서울에서는 전세를 얻기도 어렵다는 얘기인데요.
물론, 반면에 교육이나 의료, 문화 등 더 나은 주거 환경을 찾아, 5년 전에 살던 곳에서 수도권으로 거주지를 옮긴 순유입 인구도 2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네, 지금까지 우리 국민의 통근.통학 현황과 거주지 이동에 관해서 자세히 알아봤습니다.
김경아 기자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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