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 속에 글로벌 증시가 폭락하면서, 국내 증시도 1,700선이 붕괴됐습니다.
정부는 국내외 시장 동향을 면밀히 점검하고, 필요할 땐 상황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동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금융시장이 불안한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코스피지수는 어제보다 103포인트 떨어지며, 1697.4로 마감했습니다.
원달러 환율은 닷새째 오름세를 보이며 1190선을 위협했지만, 당국의 방어 의지로 어제보다 13.8원 내리며, 1166원으로 마감했습니다.
지수 급락의 직접적인 배경은 미국 증시의 폭락입니다.
미국 증시가 3.5% 급락하고, 유럽과 아시아 증시도 폭락세를 나타낸 것이 영향을 미쳤습니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가 경기부양책을 내놨지만 시장의 평가는 냉혹했고, 유럽 일부 은행에선 예금 대량인출 조짐을 보였습니다.
이렇게 급격한 시장 변화에, 우리 정부도 적극적인 대응의지를 표명했습니다.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은 거시정책협의회를 열고, 과도한 외환시장 쏠림현상에 대한 완화조치에 나섰습니다.
특히, 외환시장 교란 요인과 비정상적 움직임에 대해선, 면밀한 모니터링을 통해 시장개입을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정부는 국제금융시장에서 신뢰를 얻기 위해 국제공조를 강화하는 노력도 계속할 방침입니다.
IMF 연차총회와 G20 재무장관 회의에 참석한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미국과 일본, 중국 재무장관들과 만나 핫라인 구축 등 긴밀한 공조방안을 논의했습니다.
각국 정부와 중앙은행 간 대화채널을 구축하고, 시장안정을 위한 논의를 시작하자는 겁니다.
KTV 이동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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