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재정위기 여파로 코스피 지수가 한때 연중 최저점을 경신하는 등 국내 증시가 출렁이고 있습니다.
정부는 시장의 변동성이 커지고 있지만 우리 경제의 기초체력이 튼튼한 만큼, 과도한 우려는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이동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주말 미국증시 반등에 이은 주초 첫 개장, 20포인트 이상 상승세로 출발한 코스피지수는 곧 하락세로 돌아섰습니다.
장중 한때 1650포인트 아래로 떨어져 연중 최저점을 경신했고, 전 거래일보다 44포인트 하락한 1652.71로 마감했습니다.
그리스 국가부도에 대한 우려 속에, 이번 주로 예상된 그리스에 대한 80억유로 지원이 불확실하고, 유로 재정안정기금 확대 여부도 불투명해지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된 겁니다.
원달러 환율은 다시 급등했습니다.
전날보다 29.8원 급등한 1195.8원으로 마감하며, 심리적 마지노선인 1200원 선을 위협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정부는 시장의 과도한 불안감을 자제할 필요가 있다는 견해를 거듭 밝혔습니다.
기획재정부 최종구 차관보는 기자들과 만나, 최근 외환·주식 시장의 변동성 확대는 우리나라만의 현상이 아니며, 세계적인 추세와 유사한 수준 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총외채 대비 단기 외채 비중이 37.6%로 금융위기 당시 51.9%보다 크게 개선됐고, 외환보유액도 증가하면서 단기외채 대응력도 충분하다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국가부도위험률을 나타내는 CDS, 즉 신용부도스와프 프리미엄 상승에 대해서는 여타 국가들도 공통적인 현상이며, 최근 프랑스를 역전한 것은 그 동안 프랑스보다 신용등급이 낮은 우리가 CDS 프리미엄이 다소 낮게 형성돼 있었기 때문으로 분석했습니다.
KTV 이동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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